안녕하세요.
하늘이 참 맑고 좋죠?
이런 좋은 날 땅만 쳐다보고 다니면 재미없잖아요.
가끔은 하늘도 쳐다보고, 눈, 코, 입 크게 벌려 자연을 듬뿍 받아들여 보세요.
내가 곧 자연이고, 자연이 곧 내가 됩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제가 꼭 뭐 같네요. ^^*
흔히,
"무슨 고민이 있는지 고개를 숙이고 땅만 쳐다보고 있다."라는 말을 하는데요.
이것은 말이 안 됩니다.
고개를 숙이는 것은 좋은데 땅을 어떻게 쳐다보죠?
'쳐다보다'는 "얼굴을 들고 올려다보다."는 뜻이잖아요.
얼굴을 들고 하늘을 '쳐다본다'고 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땅을 '내려다본다'고 해야겠죠.
따라서,
'이런 좋은 날 땅만 쳐다보고 다니면 재미없잖아요.'가 아니라,
'이런 좋은 날 땅만 내려다보고 다니면 재미없잖아요.'가 맞습니다.
오늘도 하늘 한번 쳐다보고 일 시작하세요.
온 세상을 다 안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요?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일 년 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따라서 아래 내용은 일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제 딸은 참 예쁩니다^^*]
저는 딸이 하나 있습니다.
이제 갓 20개월 된 녀석인데요.
돌 지날 때까지 예쁘다는 말을 단 한 번도,
인사치레로라도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못생겼습니다.
근데 이 녀석이 자라면서 조금씩 예뻐지기 시작하더군요.
제 눈에만 그렇게 보인 게 아니고,
실제 다른 사람들이 예쁘다고 해요 ^^*
어제 병원에 가면서 애를 좀 꾸며서 갔더니,
여기저기서,
“어머! 저 애기 참 이쁘다”라는 말을 참 많이 하더군요.
제 어깨가 으쓱 해졌죠. ㅋㅋㅋ
글을 쓰면서도 쑥스럽네요. ^^*
흔히들 젖먹이 아이를 ‘애기’라고 많이 하시는데요.
우리나라 국어사전에 ‘애기’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어린 사람은 ‘아이’입니다.
그리고 그 ‘아이’의 줄임말이 ‘애’죠.
따라서, 제 딸을 보고
‘아이’라고 하거나 ‘애’라고 해야지 ‘애기’라고 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이쁘다’라는 단어도 없습니다.
‘예쁘다’가 맞습니다.
앞으로 제 딸을 보시면,
“애가 참 예쁘다!”라고 해 주세요. ~~~
제가 오늘 왜 이렇게 ‘아이’ 이야기로 호들갑을 떠는고 하니,
저에게 또 애가 생겼습니다.
이번에는 고추를 달고 나와서인지 태어날 때 몸무게가 3.8kg 이나 되네요.
7대 독자인 저도,
이제는 죽은 후 물밥을 얻어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
온 세상이 환하고 아름답게만 보이네요.
온통 꽃 천집니다. ^^*
항상 행복하게 보내세요.
보태기)
‘아이’는 “아직 태어나지 않았거나 막 태어난 아기”로 “나이가 어린 사람”을 말합니다.
‘아기’는 “어린 젖먹이 아이”를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