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침에 출근하려니 저절로 몸이 움츠려지네요.
요즘 많이 춥죠?
위대한 자연 앞에 겸손해질 수밖에 없는 인간입니다.

제가 "많이 춥죠?"라고 여쭤봤는데요.
우리말에서 추위나 더위의 정도를 나타내는 부사는 '상당히' 나 '꽤'를 써야 바릅니다.
오늘 아침은 꽤 추웠고,
요즘 상당히 추운 겁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저절로 몸을 움츠리게 되는데요.
그런 우리말이 있습니다.
'옹송그리다'인데요.
"춥거나 두려워 몸을 궁상맞게 몹시 옹그리다."는 뜻으로,
여자 둘이 추위에 몸을 잔뜩 옹송그리며 오고 있었다처럼 씁니다.

'옹송그리다'의 큰말이 '웅숭그리다'이고,
거센말은 '옹송크리다'입니다.

비슷한 말로,
'움츠리다'가 있습니다.
"몸이나 몸의 일부를 몹시 오그리어 작아지게 하다."는 뜻이죠.
준말은 '움치다'이고 작은말은 '옴츠리다'입니다.

또,
'응등그리다'는 낱말도 있습니다.
"춥거나 겁이 나서 몸을 움츠리다."는 뜻이고,
작은말은 '앙당그리다'입니다.

'곱송그리다'도 있습니다.
"몸을 잔뜩 옴츠리다"는 뜻이죠.

그렇지 않아도 추운데 제가 너무 움츠리는 이야기만 했나요?
날씨가 춥다고 너무 웅숭그리지 마세요.
그러면 더 춥게 느껴집니다.
숨을 깊게 들이쉬고, 가슴을 쫙 펴고 오늘을 시작합시다.
얼쑤!!!

우리말123

보태기)
며칠 전 편지에서 '아자'를 썼더니 한 분이 아래 편지를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자 아자 보다 얼쑤를 쓰시기를 권합니다.
우리말에 격려의 탁월한 원어가 얼쑤!입니다.

얼: 상대의 모든 것(인격을 포함한)
쑤: 최고라는 순수한 우리말  예)수라상의 수에서 파생된 단어이랍니다.

우리민족은 이런 좋은 격려의 언어를 잃어버리고
앗싸! (일본말)
파이팅!(영어 표현에도 없는 콩글리쉬)등을 사용하지 말고 얼쑤를 쓰도록 합시다.
원래 우리민족은 서로를 깍아지르는 민족이 아니라 서로를 격려하는 민족입니다.
일본 사이토총독의 계략으로 우리민족은 개인적으로는 우수하나 뭉치면 싸운다는 잘못된 인식을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보태기>
야호! 도 일본찌꺼기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4395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9625
76 [2006/11/14] 우리말) 바람떡/개피떡 id: moneyplan 2006-11-14 8551
75 [2006/11/14] 우리말) 사의 표명! 반려? id: moneyplan 2006-11-14 8329
74 [2006/11/13] 우리말) 싸가지/소갈머리 --> 늘품/늧 id: moneyplan 2006-11-13 8116
73 [2006/11/12] 우리말) 지금 집을 사면 낭패라죠? id: moneyplan 2006-11-13 8013
72 [2006/11/11] 우리말) 빼빼로 데이? 농민의 날! id: moneyplan 2006-11-13 8091
71 [2006/11/10] 우리말) '데' 띄어쓰기 id: moneyplan 2006-11-10 8250
70 [2006/11/09] 우리말) 한무릎공부 id: moneyplan 2006-11-09 8127
69 [2006/11/08] 우리말) 인상/인하는 값 오름/값 내림으로 id: moneyplan 2006-11-08 8091
» [2006/11/07] 우리말) 날씨가 꽤 춥네요. 그렇다고 너무 웅숭그리지 마세요 id: moneyplan 2006-11-07 8044
67 [2006/11/06] 우리말) 군포시, 고맙습니다 id: moneyplan 2006-11-07 8059
66 [2006/11/03] 우리말) 제고와 재고를 재고해야합니다 id: moneyplan 2006-11-03 8125
65 [2006/11/02] 우리말) 제 아들에게 먼지떨음을 했습니다 id: moneyplan 2006-11-02 8155
64 [2006/11/01] 우리말) 아빠, 원준이 또 똥쌌어요 id: moneyplan 2006-11-01 8050
63 [2006/10/31] 우리말) 시월의 마지막 밤 id: moneyplan 2006-11-01 8166
62 [2006/10/30] 우리말) '한목'과 '한몫' id: moneyplan 2006-10-30 8286
61 [2006/10/23] 우리말) 열심히 다좆치고 죄어치겠습니다 id: moneyplan 2006-10-23 8105
60 [2006/10/22] 우리말) 심간 편하세요? id: moneyplan 2006-10-23 8149
59 [2006/10/21] 우리말) 고육지책 id: moneyplan 2006-10-23 8215
58 [2006/10/20] 우리말) 닦달하다 id: moneyplan 2006-10-20 8173
57 [2006/10/19] 우리말) 명란젓과 창난젓 id: moneyplan 2006-10-19 7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