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시장은 19세기 초에 유럽의 귀족이 몰락하면서 그들이 쓰던 살림을 밖으로 내 놓고 팔면서 생긴 말입니다.
안녕하세요.
뉴스를 보니
강원도 한 면의 면장실을 벼룩시장으로 만들어서 나눔 장터로 쓰고 있다고 하네요.
"없는 것 빼고 다 있어요"
좋은 일입니다.
오늘은 벼룩시장을 좀 볼게요.
벼룩시장은 "온갖 중고품을 팔고 사는 만물 시장"이라고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와 있습니다.
이 벼룩시장은 19세기 초에 유럽의 귀족이 몰락하면서 그들이 쓰던 살림을 밖으로 내 놓고 팔면서 생긴 말입니다.
처음 프랑스에서 썼다고 합니다.
벼룩시장은 프랑스어로 marche aux puces인데, puces는 벼룩이라는 뜻도 있고 갈색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벼룩시장은,
귀족들이 몰락하면서
쓰다가 내 놓은 오래된 참나무 가구들이 대체로 갈색인 데서 왔다는 이야기도 있고,
살림이 벼룩처럼 이 사람 저 사람 옮겨다닌다는 데서 왔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또 어떤 분은 지저분한 것에는 항상 벼룩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붙였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게 진짜 말뿌리(어원)인지는 모르지만,
이 벼룩시장은 유럽에도 있고 미국에도 있고(flea marcket)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
요즘
여름을 여름답게 조금 덥게 지내자는 쿨비즈가 있습니다.
비록 다른 나라에서 시작한 일이라도 좋은 것은 본받아야 합니다.
다만, 우리 것으로 만들어서 우리 실정에 맞게 본받아야 합니다.
쿨 비즈를 여름나기로 받아들이지 않은 게 가슴 아프지만,
벼룩시장은 그런대로 좋네요. ^^*
그렇지 않나요?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 편지입니다.>
[16강을 넘보다 >> 16강을 노리다]
이제 우리 선수들이 16강을 넘겨다봐도 되겠죠?
우리 선수들이 별 탈 없이 16강에 안착하길 빌며 오늘 편지를 씁니다.
흔히,
'우승을 넘보다'는 말을 쓰는데요.
여기에 쓴 '넘보다'는 잘못된 겁니다.
'넘보다'는,
"남의 능력 따위를 업신여겨 얕보다"는 뜻으로 깔보고 얕보다는 뜻의 낱말입니다.
내가 직급이 낮다고 그렇게 넘보지 마시오처럼 씁니다.
"무엇을 이루려고 모든 마음을 쏟아서 눈여겨보다."는 뜻의 낱말은,
'넘보다'가 아니라,
'노리다'입니다.
어떤 책에는,
'넘보다'가 아니라 '넘겨다보다'가 맞다고 하는데,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은,
'넘보다', '넘겨다보다', '넘어다보다'를 같은 낱말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16강을 넘보는 게 아니라,
16강을 노리고 있는 겁니다.
우리 선수들이 잘 뛰어서 꼭 16강에 가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