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15] 우리말) 엉터리

조회 수 6741 추천 수 63 2007.08.16 11:11:03
어제 내 드린 문제가,
'벼리'와 비슷한 뜻의 낱말을 찾는 거였습니다.
답은 '엉터리'입니다.


안녕하세요.

이틀 문제를 내면서 사전을 좀 뒤져보시게 했더니
그 틈에 몇 분이 수신거부를 하셨네요.
아마도 감질나게 해서 '약'이 올랐나 봅니다. ^^*

어제 내 드린 문제가,
'벼리'와 비슷한 뜻의 낱말을 찾는 거였습니다.
답은 '엉터리'입니다.

아마 거지반 사전을 뒤져보고야 답을 맞히셨을 겁니다.
설마 엉터리라는 낱말에 "대강의 윤곽"이라는 뜻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하셨죠?
엉터리에는 그 밖에도, 우리가 잘 아는,
터무니없는 말이나 행동, 또는 그런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 보기보다 매우 실속이 없거나 실제와 어긋나는 것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끄트머리라고 하신 분도 계셨는데,
끄트머리는 일을 푸는 실마리라는 뜻은 있지만, 전체적인 뼈대나 윤곽이라는 뜻은 없습니다.

그제 편지에서 희아리를 설명드렸더니,
희아리가 아니라 희나리가 맞다는 분이 계셨는데요.
희나리는 "채 마르지 아니한 장작"이라는 뜻도 있고,
일부 지방에서 사투리로 '희아리'를 그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약간 상한 채로 말라서 희끗희끗하게 얼룩이 진 고추"는 희나리가 아니라 희아리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무좀 때문에 발가락이 자꾸 솔아...]

저는 무좀이 있습니다.
그래서 발가락 양말을 신습니다.
무좀 때문에 발가락이 가려운데,
그렇다고 양말 벗고 계속 긁자니 남들 눈이 무섭고,
그냥 두자니 가렵고...
어찌해야할지...

우리말에 그런 낱말이 있습니다.
"긁으면 아프고 그냥 두자니 가렵다."는 뜻의 형용사죠.
딱 지금 저를 두고 만든 낱말 같습니다.
그 낱말이 뭘까요?

'무좀 때문에 발가락이 자꾸 ○○ 거슬린다'처럼 쓸 수 있는 말입니다.
편지 내용이 좀 지저분하지만,
낱말은 예쁜 순 우리말이랍니다.
그 낱말이 뭘까요?

헌데가 ○○ 신경 쓰인다.
모기에 물린 곳이 자꾸 ○○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에 들어갈 낱말을 맞혀보세요.

우리말123

보태기)
답은
무좀 때문에 발가락이 자꾸 솔아 거슬린다.
헌데가 솔아 신경 쓰인다.
모기에 물린 곳이 자꾸 소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43609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9261
296 [2007/08/21] 우리말) 웬만하다와 엔간하다 id: moneyplan 2007-08-21 7848
295 [2007/08/20] 우리말) 떨구다와 떨어뜨리다 id: moneyplan 2007-08-20 6743
294 [2007/08/19] 우리말) 농산물생산이력 id: moneyplan 2007-08-20 7953
293 [2007/08/17] 우리말) 분리수거, 분리배출 id: moneyplan 2007-08-17 6728
292 [2007/08/16] 우리말) 썩이다와 썩히다 id: moneyplan 2007-08-16 7479
» [2007/08/15] 우리말) 엉터리 id: moneyplan 2007-08-16 6741
290 [2007/08/14] 우리말) '벼리'와 비슷한 뜻의 낱말 id: moneyplan 2007-08-14 7191
289 [2007/08/13] 우리말) 고추 이야기 id: moneyplan 2007-08-13 6775
288 [2007/08/11] 우리말) 뉘 id: moneyplan 2007-08-13 7290
287 [2007/08/10] 우리말) 우뢰와 우레 id: moneyplan 2007-08-13 7001
286 [2007/08/09] 우리말) 임용되다와 임용하다 id: moneyplan 2007-08-09 7341
285 [2007/08/08] 우리말) '각각'은 '따로따로' id: moneyplan 2007-08-08 6634
284 [2007/08/07] 우리말) '노지'가 아니라 '밖', '한데' id: moneyplan 2007-08-07 6785
283 [2007/08/06] 우리말) 아직도 엑기스??? id: moneyplan 2007-08-06 6751
282 [2007/08/03] 우리말) '역활'이 아니라 '역할', '역할'이 아니라 '할 일' id: moneyplan 2007-08-03 7118
281 [2007/08/02] 우리말) '리터당'은 '리터에'로... id: moneyplan 2007-08-02 6764
280 [2007/08/01] 우리말) 리터의 단위는 특수문자나 필기체로 쓴 ℓ이 아닙니다 id: moneyplan 2007-08-01 9376
279 [2007/07/31] 우리말) 탈레반, 정말 밉네요 id: moneyplan 2007-07-31 6740
278 [2007/07/30] 우리말) 담백한 게 아니라 깔끔한 것 입니다 id: moneyplan 2007-07-31 6939
277 [2007/07/28] 우리말) 가위표와 가새표 id: moneyplan 2007-07-31 7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