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멋진 우리말을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가풀막지다'는 낱말로 그림씨(형용사)입니다.
"땅바닥이 가파르게 비탈져 있다."는 뜻과
"눈앞이 아찔하며 어지럽다."는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여기저기서 온 전화를 받다 보니 정신이 없네요.
오늘이 수요일입니다.
내일이 목요일. 제 일터인 농촌진흥청이 국정감사를 받는 날입니다.
국정감사 준비하느라 몇 날 며칠 잠을 거의 못 잤더니 이제는 어질어질하네요.
타임머신 타고 며칠 뒤로 훌쩍 뛰어넘고 싶네요. ^^*
오늘도 멋진 우리말을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가풀막지다'는 낱말로 그림씨(형용사)입니다.
"땅바닥이 가파르게 비탈져 있다."는 뜻과
"눈앞이 아찔하며 어지럽다."는 뜻입니다.
쪼그려 앉았다 일어설 때 눈앞이 가풀막지는 것이 아무래도 빈혈기가 있는 듯했다처럼 씁니다.
저는 빈혈기는 없지만,
바로 지금의 저, 딱 저를 나타내는 낱말입니다.
거의 날마다 새벽에 집에 갔다가 아침에 나오니 정신이 아물거리네요. ^^*
가풀막지다는 핑계로 한소리 더 할게요.
우리나라 국어의 두 축은 국립국어원과 한글학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표준국어대사전을 만들었고, 한글학회에서는 우리말큰사전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말큰사전에서 가풀막지다를 찾아보면 그 준말이 '가풀지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풀지다'를 찾아보면 "가풀막지다의 잘못"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어떤 사전이 맞는 거죠?
머리아프네요.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자료입니다.
[두 명, 2명]
우리글 맞춤법에서 규정한 띄어쓰기는 참 복잡합니다.
나름대로 원칙이 있긴 하지만, 그 원칙도 어려워요.
한꺼번에 띄어쓰기를 다 다룰 수 없고,
차근차근 다뤄보도록 할게요.
오늘은 먼저,
단위와 관련된 것을 알아보죠.
요즘 실적을 정리하느라 단위가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서...
가장 큰 원칙은,
단위 명사는 앞말과 띄어 쓴다는 겁니다.
한 개, 두 개, 세 개... 이렇게요.
‘13만 명’도 ‘3만’이 한 낱말이고 ‘명’이 단위이므로 ‘13만 명’으로 단위를 띄어 써야 합니다.
‘40대이하’도 ‘40대 이하’로 띄어 써야 하죠.
백만원도 ‘백만 원’으로 씁니다.
조금 헷갈리는 게,
‘제2차 정기총회’를 쓸 때 ‘제2차’의 띄어쓰기입니다.
원칙은 ‘제2 차’로 써야 맞는데, 조금 이상하죠?
이런 경우 ‘제2차’로 쓰는 것을 허용합니다.
재밌는 것은,
순서를 나타내는 경우나 숫자와 어울리는 경우는 붙여 쓸 수 있다는 규정입니다.
‘두 명’처럼 쓸 때는 띄어 쓰는데,
숫자로 쓸 때는 붙여도 됩니다.
즉, ‘2명’으로 써도 되는 거죠.
아파트 ‘육층’도 여섯 개의 층을 말하면 띄어 써야 하지만,
순서의 의미가 들어있는 여섯 번째 층이면 ‘육층’으로 써도 되는 거죠.
삼학년, 2대대, 80원, 7미터, 10개 따위가 이런 규정에 따른 겁니다.
또,
수를 적을 때는 만 단위로 띄어 씁니다.
1,234,567,891 은, ‘십이억 삼천사백오십육만 칠천팔백구십일’ 로 읽습니다.
다만, 금액을 적을 때는 위변조를 막기 위해서 붙여 쓰는 게 관례로 되어있습니다.
일금 십이억삼천사백오십육만칠천팔백구입일원으로 적죠.
올 한 해 돈 많이 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