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1/06] 우리말) 관용구란?

조회 수 8264 추천 수 120 2008.11.06 11:42:02
관용구는 두 개 이상의 낱말이 모여 각각의 뜻만으로는 전체의 뜻을 알 수 없는 특수한 뜻을 나타내는 어구를 뜻합니다.
보기를 들자면,
발이 넓다고 하면 발 크기가 크다는 게 아니라 사교성이 좋다는 뜻이고,
귀가 얇다고 하면 남의 말에 솔깃하여 쉽게 믿는다는 뜻이고,
귀에 못이 박히다고 하면 같은 말을 여러 번 듣는다는 뜻이며,
깨가 쏟아진다고 하면 아기자기하여 몹시 재미가 난다는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편지가 좀 늦게 갔죠?
어제 아침에 일터에 나오자마자 여기저기서 폭탄이 터지는 바람이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10시 넘어서야 편지를 보냈었습니다.
보통은 아침 8시 반쯤에 편지를 보내는데 바쁘면 가끔 늦게도 보냅니다. 어제처럼 그리고 오늘처럼...
그랬더니 편지 보내는 시각을 일정하게 해 달라는 분이 많으시네요.
수시로 편지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

눈 밖에 나고 싶지 않으니 그런 분들이 더 많으시다면 일정한 시간에 편지를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
앞날 편지를 써 놓고 다음날 아침에 자동으로 발송되게 해 놓거나,
8시쯤에 편지를 쓰고 10시 정각에 발송되도록 예약을 해 두면 일정한 시각에 편지가 갈 겁니다.
그렇게 하는 게 지금보다 더 좋다고 생각하시면 댓글을 달아주십시오.
그렇게 하겠습니다.
저는 한 분이라도 더 우리말에 관심을 두실 수 있다면 제가 좀 힘들어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잔소리가 좀 길었네요. ^^*

앞에서 눈 밖에 나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런 것을 관용구라고 합니다.
관용구는 두 개 이상의 낱말이 모여 각각의 뜻만으로는 전체의 뜻을 알 수 없는 특수한 뜻을 나타내는 어구를 뜻합니다.
보기를 들자면,
발이 넓다고 하면 발 크기가 크다는 게 아니라 사교성이 좋다는 뜻이고,
귀가 얇다고 하면 남의 말에 솔깃하여 쉽게 믿는다는 뜻이고,
귀에 못이 박히다고 하면 같은 말을 여러 번 듣는다는 뜻이며,
깨가 쏟아진다고 하면 아기자기하여 몹시 재미가 난다는 뜻입니다.
설마,
눈에 불을 켜다는 것을 두고 눈에서 불이 나는 도깨비를 떠올리시는 분은 안 계시죠? ^^*
머리를 짠다는 말을 듣고 끔찍한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몹시 애를 써서 궁리한다는 생각을 쉽게 떠올리실 겁니다.
그런 게 바로 관용구입니다.

이런 관용구가 널리 쓰이게 되면 사전에까지 오르게 됩니다.
눈에 가시는 몹시 밉거나 싫어 늘 눈에 거슬리는 사람을 뜻하는데,
'눈엣가시'로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웃음엣짓'도 웃기느라고 하는 짓이라고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관용구를 잘 살려 쓰면 맛 말이 살아납니다.
오늘은 주위 분들에게 기쁨을 주고자 웃음엣짓이나 웃음엣소리, 웃음엣말 한 번 해 보시는 게 어때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설레이다 -->> 설레다]

어젯밤에 자료를 좀 찾을 일이 있어서,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누리집(홈페이지)에 들어갔습니다.
그 누리집에 제 눈을 의심할 문구가 있더군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누리집에는
학과소개, 교육과정, 사람들, 자료실 따위의 꼭지가 있는데,
그 중, '사람들'에 들어가 보면,
'스무 살의 설레이는 순간에서부터, 학사모를 쓴 졸업식장에서의 너와 나......'
라는 글이 흘러나옵니다.
http://plaza.snu.ac.kr/~ed705/ed705/people/f-people.html

뭔가 이상하지 않아요?

'설레이는'이 아니라 '설레는'이 맞습니다.
"마음이 가라앉지 아니하고 들떠서 두근거리다."는 뜻의 낱말은,
'설레다'가 맞습니다. '설레이다'가 아닙니다.

백 보, 천 보 양보해서,
시에서 '설레이다'를 썼다고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운을 맞추기 위한 것입니다.
맞춤법에 따르면 '설레다'가 맞고,
이 명사형은 '설레임'이 아니라 '설렘'입니다.

비슷한 경우로,
'헤매이다'가 아니라 '헤매다'이고,
'목메이다'가 아니라 '목메다'입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학부라는 서울대학교.
그것도 나중에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될 학생이 다니는 사범대학,
그 많은 과 중 국어교육과...

국어교육과의 누리집에 떡 하니 버티고 있는
엉터리 맞춤법 '설레이는'...

설마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에서 틀리지는 않았겠죠?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거겠죠?
지방대 농대 졸업한 제가 뭘 알겠어요...... 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43999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9671
616 [2008/11/10] 우리말) 농촌진흥청에 놀러오세요. ^^* id: moneyplan 2008-11-10 9429
615 [2008/11/08] 우리말) 제가 상을 받았습니다 ^^* id: moneyplan 2008-11-10 10774
614 [2008/11/07] 우리말) 안스럽다와 안쓰럽다 id: moneyplan 2008-11-07 8125
» [2008/11/06] 우리말) 관용구란? id: moneyplan 2008-11-06 8264
612 [2008/11/05] 우리말) 반보기 id: moneyplan 2008-11-05 7272
611 [2008/11/04] 우리말) 사춤 id: moneyplan 2008-11-04 7298
610 [2008/11/03] 우리말) 박물관에 다녀왔습니다 id: moneyplan 2008-11-03 10454
609 [2008/11/01] 우리말) 잊혀진 계절이 아니라 잊힌 계절 id: moneyplan 2008-11-03 7378
608 [2008/10/31] 우리말) 권커니 잣거니 id: moneyplan 2008-10-31 7527
607 [2008/10/30] 우리말) 어제 편지에 덧붙입니다 id: moneyplan 2008-10-30 5372
606 [2008/10/29] 우리말) 아다리 id: moneyplan 2008-10-29 6808
605 [2008/10/28] 우리말) 명함 만들기 id: moneyplan 2008-10-28 6740
604 [2008/10/27] 우리말) 말 줄이기 id: moneyplan 2008-10-27 8805
603 [2008/10/24] 우리말) 아침결 id: moneyplan 2008-10-24 7558
602 [2008/10/23] 우리말) 타래송곳 id: moneyplan 2008-10-23 4871
601 [2008/10/22]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8-10-22 7516
600 [2008/10/21] 우리말) 쌀 직불금 id: moneyplan 2008-10-21 5518
599 [2008/10/20] 우리말) 하고하다와 허구하다 id: moneyplan 2008-10-20 7244
598 [2008/10/17] 우리말) 옴니암니 id: moneyplan 2008-10-17 7221
597 [2008/10/16] 우리말) 면죄부 id: moneyplan 2008-10-16 6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