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 '푸서리'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푸'는 '풀'에서 왔고, '서리'는 '사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푸서리'는 '풀과 풀 사이'라는 뜻이죠.
사전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거친 땅"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는 다섯 탕이나 뛰었더니 아침에 일어나기가 좀 버겁네요.
이제 이렇게 보낼 날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교육이 이번 주에 끝나거든요. ^^*
그동안 맘 편하게 잘 놀았는데 이번 주가 마지막이라니 무척 섭섭합니다.
교육을 받는 동안에는 주말에도 맘 편하게 애들과 함께 놀 수 있었는데 일터로 돌아가면 그러기도 어려울 것 같네요.
저는 지난 주말에도 애들과 함께 이천 누나 집에서 흙을 만지면서 놀았습니다.
파프리카도 심고 고추도 심고 지지난 주에 심은 고구마순도 좀 정리하면서 애들과 놀았습니다.
우리말에 '푸서리'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푸'는 '풀'에서 왔고, '서리'는 '사이'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푸서리'는 '풀과 풀 사이'라는 뜻이죠.
사전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거친 땅"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김'이라는 낱말을 아세요?
수증기도 김이고, 입에서 나오는 더운 기운도 김이며, 김밥을 싸는 검은색 조류도 김입니다.
또, '김'에는 "논밭에 난 잡풀"일는 뜻도 있습니다.
풀은 풀이되 논이나 밭에 난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나서 자라는 여러 가지 풀이 바로 김입니다.
그런 잡풀을 뽑는 것을 김맨다고 하잖아요.
제가 애들과 같이 뒹구는 곳은
푸서리는 아니지만 애들과 함께 김을 맬 풀은 무척 많은 곳입니다. ^^*
푸서리, 김, 논, 밭... 이런 낱말만 들어도 고향 생각이 나네요.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탕'은 "어떤 일을 하는 횟수를 나타내는 단위."를 뜻하는 표준말입니다. 속어가 아닙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루에 두 탕이나 뛰다처럼 씁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강추위와 强추위]
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의 답은 '구죽'입니다.
어제 선물을 보내드렸으니 아마 오늘쯤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오늘은 새벽에 서울에 가야 합니다.
그래서 좀 일찍 일어났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우리말 편지는 보내고 가야 하기에...^^*
요즘 춥죠?
올 겨울 들어 오늘이 가장 춥지는 않겠죠?
그러나
설사 오늘 아침 기온이 0도가 되더라도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올겨울'에는 1월과 2월도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이번 겨울'이라고 해야 맞습니다.
이번 겨울 들어 오늘 아침에 가장 춥다고 하면 말이 됩니다.
'강추위'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흔히 '强추위'라고 생각하시는데,
순 우리말에 '강추위'가 있습니다.
이름씨로 "눈도 오지 않고 바람도 불지 않으면서 몹시 매운 추위"를 뜻합니다.
한글학회에서 만든 우리말 큰사전에는 '강추위'만 올라 있습니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강추위'와 함께 '强추위'도 올라 있습니다.
"눈이 오고 매운바람이 부는 심한 추위"라는 뜻이라네요.
사전이 이렇게 오락가락하면,
강추위는 눈이 오면서 추운 것일까요, 눈이 오지 않으면서 추운 것일까요?
제 생각에는
한글학회 사전이 바른 것 같습니다.
'강'은 "호된" 또는 "심한"의 뜻을 더하는 앞가지(접두사)입니다.
강마르다(물기가 없이 바싹 마르다), 강밭다(몹시 야박하고 인색하다) 따위가 그런 겁니다.
"다른 것이 섞이지 않은"의 뜻을 더하는 앞가지로도 쓰입니다.
강술(안주 없이 마시는 술), 강풀(물에 개지 않은 된풀) 따위가 그런 겁니다.
그나저나
올겨울, 아니 이번 겨울 들어 첫눈은 언제쯤 내릴까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