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모씨'에서 '모(某)'는 주로 성 뒤에 쓰여 '아무개'의 뜻을 나타내는 대명사이고,
'씨'는 성년이 된 사람의 성이나 성명, 이름 아래에 쓰여 그 사람을 높이거나 대접하여 부르거나 이르는 매인이름씨(의존명사)입니다.
따라서 각각 띄어 써야 합니다.
'김 모 씨'가 바릅니다.
안녕하세요.
비가 내리면서 바람이 많이 부네요. 우산 뒤집어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
며칠 전 월요일 아침 6:47, SBS뉴스에서 '이모씨'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신문에서도 '이모씨'나 '김모씨'라는 것을 자주 봅니다.
오늘은 그것을 알아볼게요.
1.
'씨'는 높임말입니다.
그러나 '씨'에는 "어떤 가문의 혈통이나 근원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는 뜻도 있어
공식적ㆍ사무적인 자리나 다수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에서가 아닌 한 윗사람에게는 쓰기 어려운 말입니다.
대체로 동료나 아랫사람에게 씁니다.
2.
씨는 기본적으로 높임말이다 보니 자기 자신에게는 쓸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남이 내 성을 물을 때는 "김씨입니다."가 아니라 "김가입니다."라고 말해야 예의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3.
'씨'의 띄어쓰기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성씨 자체를 이를 때는 붙여야 합니다. 이때의 씨는 끝가지(접미사)입니다.
그 친구 김해 김씨라며?, 의유당 김씨는 양반이야처럼 씁니다.
그러나 사람의 이름 뒤나 성 뒤에서는 띄어 씁니다.
홍길동 씨가 했습니다, 홍 씨가 그랬습니다처럼 씁니다. 이때의 씨는 매인이름씨(의존명사)입니다.
4.
'김모씨'에서 '모(某)'는 주로 성 뒤에 쓰여 '아무개'의 뜻을 나타내는 대명사이고,
'씨'는 성년이 된 사람의 성이나 성명, 이름 아래에 쓰여 그 사람을 높이거나 대접하여 부르거나 이르는 매인이름씨(의존명사)입니다.
따라서 각각 띄어 써야 합니다.
'김 모 씨'가 바릅니다.
5.
'모 씨'는 '아무개'로 바꿔 쓰시는 게 좋다고 봅니다.
'아무개'는 "어떤 사람을 구체적인 이름 대신 이르는 인칭 대명사."거든요.
'어제 신문에 난 이 모 씨가 내 친구다.'보다는
'어제 신문에 난 이 아무개가 내 친구다.'가 더 낫지 않나요?
방송 자막이나 신문에서는
아마도 한정된 공간에 글을 써야 하다 보니 붙여 쓰신 것 같습니다.
이해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맞춤법 틀린 것을 다 봐 줄 수는 없습니다.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오늘은 문제를 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토요일입니다.
주말을 멋지게 보내시길 빌며 문제를 하나 내겠습니다.
맨 먼저 답을 보내신 분께는 농촌진흥청 연구원이 개발한 누에 가루로 만든 비누를,
그다음에 답을 보내신 두 분께는 우리말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자~ 문제 나갑니다.
아래 월의 같은 점이 뭘까요?
여보 안경 안 보여
통술집 술통
소주 만병만 주소
답을 아시겠어요?
아직 모르신다고요?
그럼 좀 더 나갑니다. ^^*
아 좋다 좋아
자꾸만 꿈만 꾸자
다된 장국 청국장 된다
다들 잠들다
다 같은 것은 같다
다리 그리고 저고리 그리다
다 좋은 것은 좋다
이제 아시겠죠?
확인 들어갑니다. ^^*
다 큰 도라지일지라도 큰다
다시합시다
답을 아시면 의견 보내기로 보내주시거나 댓글로 보내주세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