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제는 바로 이것입니다.
명절에 찾아뵙지 못할 것 같아 미리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것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문제를 내겠습니다.
어제는 벌초하러 가신 분들이 많으셔서 고속도로가 무척 밀렸나 봅니다.
이마도 이번 주도 그럴 것 같습니다.
명절에는 어르신을 찾아가서 인사를 드리는 게 도리입니다.
그러나 부득이 그럴 수 없을 때는
그전에 미리 찾아가서 인사를 드리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우리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문제는 바로 이것입니다.
명절에 찾아뵙지 못할 것 같아 미리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것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오늘도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이자는 길미로]
어제 이번 달 카드 청구서가 왔는데 내야 할 돈이 무려 200만 원이 넘네요.
비록 몇 개 외국 학회 연회비와 6월에 외국학회 참가비를 미리 내서 그렇긴 하지만,
월급보다 많은 카드비를 어찌 내야 할지 막막하네요. ^^*
쥐꼬리만 한 월급 받아서 이렇게 저렇게 쓰고 나면 언제 돈을 모을지......
돈을 모아야 저축하고, 저축을 해야 이자가 붙고, 이자를 붙어야 돈을 불릴 텐데......
오늘은 돈 좀 모아볼 각오로,
'이자'말씀 좀 드릴게요.
이자(利子)는 '남에게 돈을 빌려 쓴 대가로 치르는 일정한 비율의 돈'이라는 이름씨(명사)입니다.
이것은 다 아시죠?
이 '이자'라는 낱말은 국립국어원에서 '길미', '변', '변리'로 다듬은 말입니다.
어려운 한자이거나 일본어투 말을 여러 학자가 모여 쉬운 한자나 순 우리말로 다듬었는데,
'이자'라는 낱말이 바로 거기에 해당합니다.
변(邊)은 '변리'라는 뜻이고,
변리(邊利)는 '남에게 돈을 빌려 쓴 대가로 치르는 일정한 비율의 돈'을 뜻하는 낱말입니다.
'이자'의 풀이와 같습니다.
'길미'는 '빚돈에 대하여 일정한 비율로 무는 돈'입니다.
이자, 변, 변리, 길미 모두 같은 뜻입니다.
이렇게 뜻이 같은 낱말이 있다면,
당연히 한자말보다 우리말을 쓰시는 게 좋습니다.
곧, '이자'를 쓰지 않고 '길미'를 쓰시는 게 좋다고 봅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이자'를 다듬으면서,
'길미'와 함께 '변'과 '변리'를 넣은 까닭은 모르겠지만,
이자를 갈음하여 변이나 변리를 쓰는 것보다는 '길미'를 쓰시는 게 훨씬 좋아 보입니다.
저는 언제 돈 모아 길미 좀 챙겨볼지...
빨리 돈을 모아야 길미가 돌아오고,
그 길미를 모아 또 길미를 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