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周忌)는 "사람이 죽은 뒤 그 날짜가 해마다 돌아오는 횟수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곧, '제삿날'이라는 뜻입니다.
주년(周年)'은 "일 년을 단위로 돌아오는 돌을 세는 단위"로 '돌이 돌아온 해'라는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나이가 들긴 들었나 봅니다.
어제는 3차대전밖에 안 치렀는데 오늘 아침이 무척 힘드네요.
쩝...
어제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20주년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언제 그런 통일의 날이 오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주기와 주년을 알아볼게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20주년인지 20주기인지...
쉽습니다.
주기(周忌)는 "사람이 죽은 뒤 그 날짜가 해마다 돌아오는 횟수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곧, '제삿날'이라는 뜻입니다.
주년(周年)'은 "일 년을 단위로 돌아오는 돌을 세는 단위"로 '돌이 돌아온 해'라는 뜻입니다.
쉽게 정리하면,
사람이 죽은 것을 기리는 것이면 '주기'이고,
그렇지 않으면 '주년'입니다.
따라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은 사람이 죽은 것과 아무런 상관이 없으므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20주년'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 입니다.
[발자국과 발자욱]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밖을 내다봤습니다. 눈이 오지 않았네요.
이번에는 기상청이 헛짚었나 봅니다.
그래도 오전에는 눈이 좀 온다고 하네요. 어제 겁준 것처럼 많이 오지는 않지만...
눈이 내리면 아무리 바빠도 가끔은 밖에 나가 눈 위도 한번쯤 걸어보세요.
제아무리 바빠도 화장실 갈 시간은 있듯이,
아무리 바빠도 점심 먹고 눈 위를 한번 걸을 시간은 낼 수 있죠?
눈 위를 걷고 나면 지나간 자리에 자국이 남습니다.
그게 발자국일까요, 발자욱일까요?
헷갈리시죠? 둘 다 맞을까요?
표준어는 발자욱이 아니라 발자국입니다.
시에서 많이 나오건 소설에서 많이 나오건 간에,
표준어는 '발자욱'이 아니라 '발자국'입니다.
내친김에,
'발자국 소리에 깜짝 놀랬다'는 월(문장)에서 틀린 곳을 찾아보세요.
두 군데가 틀렸습니다.
1. 발자국은 발로 밟고 지나간 자리에 남은 자국이므로 그 자국이 소리를 낼 수는 없습니다.
발걸음 소리가 맞습니다. 발자국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
2. 깜짝 놀랬다도 틀렸습니다.
놀래다는 놀라다의 사동사입니다.
'놀래다'는 '놀라다'의 사동형으로 '놀라게 하다'는 뜻입니다
사동사는
문장의 주체가 자기 스스로 행하지 않고 남에게 그 행동이나 동작을 하게 함을 나타내는 움직씨입니다.
따라서,
뒤에서 갑자기 나타나서 그를 놀래 주자.
그들이 그에게 총격을 가해 온 것은 그를 놀래 주기 위한 것이 아니고...처럼 쓰시면 됩니다.
발자국 소리에 깜짝 놀랜 게 아니라,
발걸음 소리에 깜짝 놀란 것입니다.
한발짝 더 나가면,
'놀래키다'는 충청도 지역에서 쓰이는 '놀래다'의 사투리입니다.
'니가 나를 놀래키는구나.'는
'네가 나를 놀래 주는구나.'처럼 쓰는 것이 바릅니다.
오늘 눈 좀 내려 겨울 가뭄도 없애고,
탁한 제 마음도 맑고 깨끗하게 씻어주길 빕니다.
눈을 보며 오늘만이라도 예쁘고 고운 말만 쓰도록 힘쓰겠습니다.
욕 안하고...^^*
고맙습니다.
우리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