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03] 우리말) 때마침

조회 수 7507 추천 수 87 2009.12.03 15:56:46
'때마침'이라는 어찌씨(부사)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때를 잘 맞춰 제때에 알맞게 또는 바로 때맞춰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이 낱말은 긍정적인 뜻이 있습니다.
밖에 나가려는데 때마침 비가 멎었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편지가 좀 늦었습니다.
실은 일터에 나와서 이제야 자리에 앉았습니다.

아침 뉴스에 보니 온통 담합 이야기네요.
담합을 깨끗한 우리말로 바꾸면 짬짜미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도 그렇게 나와 있는데, 신문에는 왜 짬짜미는 안 보이고 담합만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오후에 마침 짬이 나기에 방재공학연구실에 들렀습니다.
때마침 다른 분도 그 연구실에 같이 들어가게 돼 차를 얻어먹고 과자도 얻어먹었습니다.
마음씨 착한 이상봉 박사와 김민영 박사님, 고맙습니다. ^^*

'때마침'이라는 어찌씨(부사)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때를 잘 맞춰 제때에 알맞게 또는 바로 때맞춰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이 낱말은 긍정적인 뜻이 있습니다.
밖에 나가려는데 때마침 비가 멎었다처럼 씁니다.

이 '때마침'을 부정적인 뜻으로 쓰면 말이 어색합니다.
새 상품을 내려는데 때마침 외환위기가 닥쳤다, 집을 나서는데 때마침 비가 왔다처럼 쓰면 어색하죠.
이때는 '하필'을 쓰면 될 것 같습니다.
새 상품을 내려는데 '하필' 외환위기가 닥쳤다, 집을 나서는데 '하필' 비가 왔다처럼 쓰시면 됩니다.

오늘 저녁은 아직 약속이 없는데, 때마침 누군가 전화를 해주면 고마울 것 같고,
차를 가지고 오지 않았는데, 하필이면 제 차로 나가자고 하면 당황할 것 같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당황/황당/깜짝 놀라다]

어제는 어전에 잠깐 대전에 다녀왔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차가 끼어들어서 식겁한 적이 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쪽저쪽으로 칼질하듯 나대고 다니더군요.
세상을 바삐 살면 저승길도 빨리 간다는데......

오늘은 식겁이야기를 좀 할게요.
흔히,
놀라거나 다급하여 어찌할 바를 모를 때 당황한다고 하고,
무슨 일을 당하여 정신이 헷갈리거나 생각이 막혀 어찌할 바를 모를 때 황당하다고 합니다.
당황과 황당 모두 국어사전에 올라있는 낱말입니다. 써도 되는 말이죠.

다만,
'황당'은 국립국어원에서 '당황'으로 다듬어 놨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당황이나 황당이나 그게 그건데......

바로 이럴 때 쓸 수 있는 말이 '식겁하다'입니다.
식겁은 食怯이라고 쓰는 한자말이긴 하지만,
"뜻밖에 놀라 겁을 먹음"이라는 뜻의 우리말입니다.
'깜짝 놀라다'로 바꿔쓸 수 있는 말이죠.
당황이나 황당보다는 나은 말인 것 같습니다.

제가 잘 몰라서 여쭤봅니다.
당황이나 황당에 비길 좋은 우리말 없을까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자기 순서나 자리가 아닌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서다."는 뜻의 낱말은
'끼여들다'가 아니라 '끼어들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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