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숨탄것]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어제 애들과 함께 '꿀벌 대소동'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꿀벌들이 열심히 모은 꿀을 사람이 훔쳐다 쓰는 짓을 나무라고 하찮게 보이는 꿀벌도 사람이 사는 자연과 함께 소중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영화에서는 꿀벌이 날아다니면서 사람처럼 말을 했는데요, 저는 꿀벌도 집과 회사가 있고, 또 식구도 있다는 것을 애들에게 이야기해 주면서 작은 동물도 소중히 다뤄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말에 '숨탄것'이라는 이름씨(명사)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숨을 받은 것이라는 뜻으로, "여러 가지 동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하찮게 보이는 꿀벌, 개미, 나비, 파리 따위도 모두 소중한 생명을 가지고 있고, 나름의 무리와 식구가 있다는 것을 애들이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이가 자라나 자연을 소중히 아낄 줄 아는 애로 크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는 작은 것을 소중하게 볼 줄 아는 한 주로 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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