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약간 크고 단단한 물건이 단단한 바닥에서 구르는 소리를 뜻하는 어찌씨(부사)로
'데구르르'나 '떼구르르'를 씁니다.
그러나 이는 '데구루루'나 '떼구루루'가 맞습니다.
뭔가 구르니까 '르르'가 더 어울릴 것 같은데,
데구르르가 아닌 데구루루가 표준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투표 잘하셨나요?
선거 결과가 참 재밌네요. ^^*
저는 어제 오랜만에 아들과 같이 놀았습니다.
방바닥에 공을 굴리면서...
흔히,
약간 크고 단단한 물건이 단단한 바닥에서 구르는 소리를 뜻하는 어찌씨(부사)로
'데구르르'나 '떼구르르'를 씁니다.
그러나 이는 '데구루루'나 '떼구루루'가 맞습니다.
뭔가 구르니까 '르르'가 더 어울릴 것 같은데,
데구르르가 아닌 데구루루가 표준말입니다.
대구루루, 데구루루
댁대구루루, 댁데구루루
띠구루루
따위도 모두 맞는 말입니다.
선거 결과가 어찌 되었건 세상은 여전히 데구루루 잘 굴러가겠죠?
아침 출근길에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곰바지런한 국회의원]
안녕하세요.
오늘 국회의원을 뽑는 날입니다.
나라를 다스린답시고 여기저기서 설치고 함부로 나대는 꼴을 보면 뇌꼴스럽고 약비나지만
그래도 개중에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뇌꼴스럽다 : 보기에 아니꼽고 얄미우며 못마땅한 데가 있다.)
(약비나다 : 정도가 너무 지나쳐서 진저리가 날만큼 싫증이 나다.)
나라를 다스리겠다고 나선 사람들 거지반은 뒤넘스럽고 새살스러우며,
그 가운데는 하는 짓마다 소사스럽고 사박스런 사람도 많습니다.
(사박스럽다 : 성질이 보기에 독살스럽고 야멸친 데가 있다.)
(소사스럽다 : 보기에 행동이 좀스럽고 간사한 데가 있다.)
(뒤넘스럽다 : 어리석은 것이 주제넘게 행동하여 건방진 데가 있다.)
(새살스럽다 : 성질이 차분하지 못하고 가벼워 실없이 수선 부리기를 좋아하다.)
그래도 우리는 투표를 해야 합니다.
우리 권리를 우리가 포기하면 안 됩니다.
개중에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저는 이번에 곰바지런한 사람에게 표를 줬습니다.
(곰바지런하다 : 일하는 것이 시원시원하지는 못하지만 꼼꼼하고 바지런하다.)
당장 뭘 해 주겠다고 뻥 치는 사람은 믿을 수 없습니다.
꾸준히 힘쓰는 그런 사람이 믿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