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06] 우리말) 알림창

조회 수 10360 추천 수 89 2010.08.06 08:56:43
어제 보내드린 사진은 품종이 다른 벼를 심어서 색이 달리 보이는 것입니다.
페인트를 칠하거나 검은색 그물을 덮은 게 아닙니다. ^^*
자세한 내용은 농촌진흥청 누리집(홈페이지)에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받은 답장이 있기에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1.
무더운 날씨에 수고 많습니다.
아래 글월에서 고치면 어떨까 하는 게 있어서 메일을 보냅니다.
-------------------------------------
'이 미덥다 보다 센 느낌의 낱말이 '구덥다'입니다.'에서
센 느낌(이름씨)+ 토씨(의)는 어쩐지 왜놈 냄새가 나고,
영국이나 미국 냄새도 나고......

우리말로는 "의"를 없애고
더 센 낱말
더 센 느낌이 드는 낱말
더 센 뜻인 낱말,
더 세게 느끼는 낱말
이렇게 고치면 어떨까 싶네요.

2.
'그러다 보니 몸은 좀 피곤해도 마음은 언제나 기쁩니다.'
위 글에서 피곤하다는
고단하다, 고되다, 나른하다, 녹초(가) 되다, 지치다......
제가 아는 우리말도 이리 많은데 아마 더 있겠지만요.

고맙습니다.
이렇게 늘 지켜봐 주시고 고쳐주시면 아름다운 우리말을 지금보다 더 널리 알릴 수 있습니다.



어제 보내드린 사진을 보시고
벼에 그렇게 페인트를 칠하면 되느냐고 꾸중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 벼를 그렇게 학대(?)하면 안 된다고...

어제 보내드린 사진은 품종이 다른 벼를 심어서 색이 달리 보이는 것입니다.
페인트를 칠하거나 검은색 그물을 덮은 게 아닙니다. ^^*

자세한 내용은 농촌진흥청 누리집(홈페이지)에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rda.go.kr)
농촌진흥청 누리집에 가시면 알림창이 뜨고 그 알림창에서 사진을 내려받으실 수도 있고, 자세한 설명도 보실 수 있습니다.

알림창이 뭔지 아시죠?
흔히 팝업창이라고 하는 것으로, 누리집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뜨는 작은 창을 알림창이라고 합니다.
팝업창이나 알림창이나 모두 아직 사전에 오르지 않은 신조어입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새로운 낱말을 만들어야 할 때는 되도록 우리말을 쓰는 게 좋다고 봅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우리말 다듬기라는 누리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http://www.malteo.net/)
거기에서 팝업창을 누리집으로 다듬었다고 나옵니다.

여러분도 들어가 보세요.
요즘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대신할 우리말과
스마트워크(smart work)를 갈음할 우리말을 찾고 있습니다.
누구나 좋은 낱말을 추천하실 수 있고,
여러분이 추천하신 낱말이 대신할 말로 결정되면 추천자의 이름이 나중에 사전에도 오른다고 합니다.

주말 잘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침에 받은 한글문화연대 편지에 알리고 싶은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광화문에 한글 현판을 다는 일은 당연하다]

한글은 우리 고유의 문자이고 가장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다. 한글은 대한민국의 상징이며 정신문화의 바탕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광화문에 한글 현판을 달자고 요청을 하고 성명서까지 내야 하는가? 왜 광화문을 문화광(門化光)으로 읽어야 하며 외국인에게 문자 없는 나라로 오해받아야 하는가?


오는 8월 광복절에 문화재청은 광화문을 본래 모습으로 되찾는 일을 하면서 광화문 현판을 새로 달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이 세운 복원 원칙에 맞추어 새로 달게 되는 현판은 19세기 말 경복궁을 중건할 당시 새겼던 무관 임태영의 글씨를 디지털 기술로 어렵게 복원한 한자 현판이라 한다.


원형 그대로라는 복원 원칙에 묶여 한글이 한자에게 자리를 내줘야 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광화문에 한자 현판을 달게 된다면 그곳에는 문화 계승이라는 의미도, 미래지향적인 대한민국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겠다는 당찬 꿈도 없다. 오로지 숨 쉬지 않고 현재와 대화하지 않는 19세기 말의 건축물만 남을 뿐이다.


한글을 갓 뗀 아이들도 광화문 현판을 보고 [광-화-문]이라고 읽을 수 있는 기쁨을 달라. 광화문을 바라보며 세계 각지에서 관광 온 외국인에게 세종대왕과 우리의 문화유산 한글을 자랑스럽게 알릴 광화문 한글 현판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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