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11] 우리말) 너나들이

조회 수 7029 추천 수 107 2010.08.12 10:13:52
너나들이... 참 멋진 낱말입니다.
"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허물없이 말을 건네다."는 뜻으로,
그 사람과는 너나들이하는 친한 사이다,
서로 너나들이하는 가까운 벗끼리 놀러가자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오전에 정신이 없이 바빴네요.
아침을 손님과 같이 먹고, 오전에 회의하고... 이제야 짬이 좀 납니다.

농사를 짓는 분 중에는 말씀하실 때 우리말을 잘 부리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어제 만난 분도 토박이말을 무척 자주 쓰셨습니다.
그러시면서 각박한 도시보다 흙냄새를 맡는 시골에 살면서 여러 사람과 너나들이하며 사는 게 그분의 꿈이었는데,
요즘 그 꿈을 이뤘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너나들이... 참 멋진 낱말입니다.
"서로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허물없이 말을 건네다."는 뜻으로,
그 사람과는 너나들이하는 친한 사이다,
서로 너나들이하는 가까운 벗끼리 놀러가자처럼 씁니다.

너나들이는 서로 너니 나니하고 부르며 지내는 것이므로 사람에게만 쓸 수 있는 낱말입니다.
도서관을 자주 간다고 해서, 도서관과 너나들이하는 사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책을 좋아한다고 해서 책과 너나들이한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

그러나
비유적으로는 쓸 수 있다고 봅니다.
멋진 우리말과 너나들이하며 친하게 지내고 자주 써야 우리말을 보듬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사람들과 너나들이하며 지내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저와 너나들이하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해 주십시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문제를 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점심때 일터 식당에서 상추가 나왔습니다.
직원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좋은 상추를 골라서 내 주셨더군요. 고맙습니다. ^^*

오늘은 문제를 내겠습니다.
직원들의 건강을 챙겨주시는, 식당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담아 문제를 드립니다.

문제를 내기 전에 선물부터 말씀드릴게요.
1.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 호남농업연구소에서 연구개발하여 만든 우리나라에서 밀로 만든 밀가루 1kg과 그 밀가루로 만든 밀국수(440g)를 드리겠습니다.
2. 우리말 갈피표 두 개와 향기나는 종이 다섯 개를 드리겠습니다.
3. 농촌진흥청 식당에서 나오는 밥은 맛있기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그 밥을 만들 때 생기는 누룽지도 드리겠습니다. 식당 영양사 선생님이 특별히 챙겨주시는 겁니다. ^^*
그리고 이번에는 특별 상품(?)도 있습니다.
4. 문제를 맞히신 분이 농촌진흥청을 방문하시면 두 가지 선물을 더 드립니다.
1) 농촌진흥청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대접하겠습니다. 식권은 제가 내지만 밥은 이명숙 영양사 선생님이 직접 챙겨주실 겁니다. ^^*
2) 저를 한 시간 동안 빌려 드립니다. 저와 함께 '이산'에 나오는 정조대왕이 만든 저수지 둑을 걸으시고, 농업박물관도 같이 가 드립니다.
바라시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제의를 만든 우리나라 비단도 보여 드리고, 전광판에 이름을 넣고 그 앞에서 사진도 찍어 드립니다. 당연히 사진도 뽑아 드립니다.
이 정도면 푸짐하죠?

자~ 문제 나갑니다.

어제 농촌진흥청 식당에 상추가 나왔다고 했는데요.
상추는 잎이 알맞게 자라야 따 먹을 수 있습니다.
아직 먹기에는 조금 이른, 아직 덜 자란 상추를 뭐하고 하는지와(1번 문제),
잎이 다 자라서 쌈을 싸 먹을 수 있을 만큼 큰 상추를 뭐하고 하는지를(2번 문제) 맞히시는 겁니다.

맨 먼저 답을 보내주신 분께 선물을 드리고,
답을 둘 다 맞히셔야 앞에서 말씀드린 선물을 다 드립니다.

좀 어려운가요?
뚱겨드려요?
1번은 'ㅈ'으로 시작하고 2번은 'ㄱ'으로 시작합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43816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9463
» [2010/08/11] 우리말) 너나들이 moneybook 2010-08-12 7029
1055 [2010/08/10] 우리말) 끄물끄물과 들큰거리다 moneybook 2010-08-10 6446
1054 [2010/08/09] 우리말) 엉터리 자막 몇 개 moneybook 2010-08-09 8131
1053 [2010/08/06] 우리말) 알림창 moneybook 2010-08-06 10358
1052 [re] 아침에 드린 편지에 틀린 내용이 있습니다 moneybook 2010-08-08 5741
1051 [2010/08/05] 우리말) 물쿠다 moneybook 2010-08-05 5626
1050 [2010/08/04] 우리말) 비가 내리네요 moneybook 2010-08-04 5511
1049 [2010/08/03] 우리말) 미덥다와 구덥다 moneybook 2010-08-03 4696
1048 [2010/08/02] 우리말) 매기단하다 moneybook 2010-08-02 6825
1047 [2010/07/30] 우리말) 스리와 쓰리 moneybook 2010-07-30 4663
1046 [2010/07/29] 우리말) 뙤약볕 moneybook 2010-07-29 5912
1045 [2010/07/28] 우리말) 시르죽다 moneybook 2010-07-28 6773
1044 [2010/07/27]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moneybook 2010-07-27 9943
1043 [2010/07/26]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moneybook 2010-07-26 5649
1042 [2010/07/23] 우리말) 워크샵과 워크숍 moneybook 2010-07-23 5695
1041 [2010/07/22] 우리말) '내 힘들다'를 거꾸로 하면? moneybook 2010-07-22 8147
1040 [2010/07/21] 우리말) 후더분한 날씨 moneybook 2010-07-21 8437
1039 [2010/07/20] 우리말) 금슬과 금실 moneybook 2010-07-20 5769
1038 [2010/07/19] 우리말)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moneybook 2010-07-19 7198
1037 [2010/07/16] 우리말) 날개짓과 날갯짓 moneybook 2010-07-19 5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