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는 거리를 시간으로 나눠야 나오는 단위입니다.
따라서 속도의 단위는 km/h나 km/s 따위가 바릅니다.
'말로 15Km/h 북동진 중'이라 써야 바를 겁니다.
안녕하세요.
태풍경보가 해제되고, 태풍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아침에 뉴스를 보는데 MBC에서 7시 21분쯤 화면 아래로 흐르는 자막에
'말로 15Km 북동진 중'이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1.
거리 단위는 Km나 KM가 아니라 km입니다.
2.
속도는 거리를 시간으로 나눠야 나오는 단위입니다.
따라서 속도의 단위는 km/h나 km/s 따위가 바릅니다.
'말로 15Km/h 북동진 중'이라 써야 바를 겁니다.
우리나라는 2000년 12월에 만든
국가표준기본법에서 SI단위를 법정단위로 채택하였습니다.
그 법에 따라,
미터를 길이 측정단위로 쓰게 된 겁니다.
방송국에서 제대로 쓰는 게 좋다고 봅니다.
우리말에 '슬겁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마음씨가 너그럽고 미덥다."는 뜻으로
마음 씀씀이가 슬겁다, 인물도 반반하고 속도 슬거워서 자네한테는 잘 어울릴 것일세처럼 씁니다.
오늘도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하루로 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아름답다]
안녕하세요.
무척 덥죠?
이런 날씨에는 생각만이라도 좋은 생각을 하면 좀 덜 더울까요? ^^*
'아름답다'는 낱말을 아시죠?
보고 듣는 것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눈과 귀에 즐거움과 만족을 줄 만하다는 뜻입니다.
어디에서 보니 '아름답다'에서 '아름'이 '나'를 뜻한다고 합니다.(우리말 깨달음 사전, 우리말 배움터)
곧, 내가 나 다운 게 아름다운 거죠. 멋진 말입니다.
어린 아이는 어린 아이다워야 귀엽고,
어른은 어른다워야 존경을 받습니다.
학생은 학생다워야 하고, 선생님은 선생님다워야 합니다.
그게 다름다움이지 싶습니다.
제자리, 자기가 있는 자리에서 온 힘을 기울이는 모습이 그래서 아름다운가 봅니다.
이외수 님이 쓰신 하악하악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 있는 글을 옮기며 오늘치 우리말 편지를 매조집니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이고, 나 다운 게 무엇인지를 고민하면서 이 더운 날씨와 씨름하며 보내면 어떨까요?
'영국 사람이 영어를 잘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한국 사람이 영어를 잘 하는 건 놀라운 일이다.
그런데 한국 사람이 영어는 잘 하면서 한국말은 잘 못하는 것은 캐안습이다.
일찍이 퇴계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내 손자가 뜰 앞에 천도복숭아가 있는데 먼 데까지 가서 개살구를 줍고 있구나. 즐!'
고맙습니다.
우리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