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7시에 KBS뉴스에서 '많이 춥죠?'라고 했습니다.
추위나 더위의 정도를 나타내는 어찌씨(부사)는 '상당히' 나 '꽤'를 써야 바릅니다.
상당히 춥고, 꽤 추운 겁니다.
안녕하세요.
일터에 잘 나오셨나요?
아침에 너무 춥네요.
오늘 아침 7시에 KBS뉴스에서 '많이 춥죠?'라고 했습니다.
추위나 더위의 정도를 나타내는 어찌씨(부사)는 '상당히' 나 '꽤'를 써야 바릅니다.
상당히 춥고, 꽤 추운 겁니다.
그러나 오늘은 '너무' 춥네요.
'너무'는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라는 뜻의 어찌씨입니다.
오늘 날씨는 너무 춥네요.
늘 건강 잘 챙기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사이시옷]
며칠 전부터 이 사이시옷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하려고 했는데,
실은 엄두가 안 나더군요.
분명히 쓰다 보면 길어질 것 같고...
글이 길면 재미없고,
재미없으면 안 읽고...
안 읽으면 이 편지는 쓰레기고...
어쨌든 말 나온 김에 오늘은 그놈의 사이시옷에 대해서 뿌리를 뽑아 봅시다.
실은 원칙 몇 가지만 알고 있으면 생각보다 쉬운데...
먼저,
국립국어연구원에서 만든 한글사전에 보면,
사이시옷은,
한글 맞춤법에서, 사잇소리 현상이 나타났을 때 쓰는 ‘ㅅ’의 이름.
순 우리말 또는 순 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 가운데 앞말이 모음으로 끝나거나 뒷말의 첫소리가 된소리로 나거나, 뒷말의 첫소리 ‘ㄴ’, ‘ㅁ’ 앞에서 ‘ㄴ’ 소리가 덧나거나, 뒷말의 첫소리 모음 앞에서 ‘ㄴㄴ’ 소리가 덧나는 것 따위에 받치어 적는다. ‘아랫방’, ‘아랫니’, ‘나뭇잎’ 따위가 있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뭔 소리가 뭔 소린지...(실은 ‘무슨 소리가’...가 맞습니다. ‘뭔’은 ‘무슨’의 준말이 아닙니다. )
저는 제 방식대로 다시 풀어보겠습니다.
사이시옷을 제 나름대로 정의하면,
“두 낱말을 합쳐 한 낱말로 만들 때 뒤에 오는 낱말 첫 음절을 강하게 발음하라는 뜻으로 앞 낱말 마지막에 넣어주는 시옷”입니다.
(이렇게 정의하면 사이시옷의 80%정도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즉, 사이시옷은 한 낱말에는 없습니다.
낱말과 낱말이 합쳐져서 한 낱말을 만들 때,
뒤에 오는 낱말을 강하게 발음하라는 의미로(또는 뜻으로, 신호로)
모음으로 끝나는 앞 낱말의 마지막에 ㅅ을 넣어주는 거죠.
따라서 뒤에 오는 낱말이 된소리(경음, ㄲ,ㄸ,ㅃ,ㅆ,ㅉ)나 거센소리(격음, ㅊ,ㅋ,ㅌ,ㅍ)이면
사이시옷을 쓰지 않습니다.
이렇게 정의하고 나면,
갈빗찜은 틀리고 갈비찜이 맞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죠.
왜냐하면, 갈비+찜에서 뒤에 오는 낱말이 찜으로 경음이 있으므로, 앞에 오는 낱말 갈비에 ㅅ을 붙일 수 없죠.
뱃탈이 아니고, 배탈이고,
홋떡이 아니고 호떡인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섭니다.
이렇게 한 단계 넘어가고,
다음 단계!
앞에서 사이시옷은 두 낱말이 합쳐져서 하나의 낱말이 될 때...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두 낱말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쓰는 낱말은 우리 고유어와 한자어, 외래어가 있는데,
사이시옷은 고유어와 한자어의 합성에만 사용됩니다.
고유어+고유어
고유어+한자어
한자어+고유어
한자어+한자어
이 네 가지 경우에만 사이시옷을 씁니다.
이 뜻을 설명하기에 앞서,
이 정의만 가지고도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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