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보면 몇 십년동안 써오던 가계부가 집안의 보물 1호이거나
장롱 속 깊숙이 두고두고 보관하는 것을 보고 왜 그런지 이유를 알지 못했습니다.
단순히 돈의 입출금과 경조사 챙기기, 증빙관련 자료밖에 되지 않은 것 같고
그것은 다른 자료를 통해서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더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록물이 방대해지는 종이 가계부도 아니고 전자가계부를 사용하고 난 이후 왜 보물 1호가 되고 왜 보관을 하고 가끔씩 들춰보는지 이제야 알 듯 합니다. 더불어 가계부를 쓰시는 어머님들의 마음도 이해가 되구요.
한 2년간 이모든을 쓰다가 문을 닫고 나니 참으로 허망하더군요. 파일을 저장해놓을까 하다가 어차피 보지도 못하겠다 싶어 파일을 지울 때에는 뭔가 허전했습니다. 작년에 한 달 간 무료 사용을 했었는데 계정 옮기다가 일주일, 정리하다가 며칠... 이렇게 보내다 2005년을 마감했습니다. 가계부를 안 쓴 석 달동안에 생각없이 돈을 쓴 것이 지금 카드고지서에 보이는 것을 보고 안되겠다 싶어 정말이지
진지하게 고민한 끝에 등록했습니다. 수기로 작성할까, 전자가계부를 쓸까..
(수기로 작성하는 것은 제가 안 쓰지 않는 이상 문을 내리는 법은 없잖아요 ^^)
하지만 매달 결산보고, 이런 저런 계획을 세우기에는 전자가계부가 훨씬 편하고 좋을 것 같아 다시 시작해보려 합니다.
그러니 제발, 문닫지 말고 번창해주세요..
이와 같은 사태가 반복된다면 저 또 생각없이 카드 긁습니다.... ^^;;
가끔 게시판을 둘러보고 답변들을 보면서 오늘보다는 내일 더 좋아지는 머니플랜이 되어감을 느낍니다. 꼭! 전국민이 애용하는 개인자산관리 사이트가 되길 바라며..... 이제 저도 같이 동참할까 합니다. ^^
그럼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