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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오늘도 날씨가 참 좋네요.
아침에 아들 녀석과 자전거 타고 일터에 나왔습니다. 이 좋은 기분이 오늘 온종일
갈 것 같습니다. ^^*
며칠 전에
송춘종 님께서 '바라겠습니다.'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짚어주셨습니다.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게요.
씨끝(어미) '-겠-'은 '미래시제'를
나타내는 데 쓰기도 하지만,
추측, 의지, 가능성, 능력, 완곡하게 말하는 태도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거기에 '바라다'는
생각이나 바람대로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하다는 뜻이므로
이미 씨끝 '겠'이 들어 있다고 봐야
합니다.
따라서
바랍니다라고 쓰면 되지 바라겠습니다라고 쓰면 어색합니다. 뜻이 중복되는 것이죠.
다만 바라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마치겠습니다처럼
완곡한 뜻을 나타낼 때는 문법으로 보면 써도 됩니다.
저는
바랍니다라고 쓰지 바라겠습니다라고는 쓰지 않습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제 뜻이므로
그것은 저의 의지이고 제 생각이고 제 바람입니다.
따라서 뭔가를 바랄 때 바라겠습니다라고 '겠'을
넣어 쓰지 않고,
바로 '바랍니다'로 써서 제 뜻을 나타냅니다.
오늘도 자주 웃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아니,
오늘도 자주 웃으시길 바랍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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