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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보낸 편지에서
'지난 8월 31일 '오손도손'보다 작은 느낌으로 '오순도순'도 표준말로 인정했습니다.'라고 했는데,
'오손도손'과 '오순도순'이 바뀌었네요.
이번에 표준말이 된 낱말은 오손도손이고,
'오순도순'이 '오손도손'보다 큰 느낌입니다.
고경희 님, 주광현 님, 김정도 님, 박승재 님이 바로잡아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분은 저에게 주소를 알려주십시오.
작은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며칠 전에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농업을 주제로 한 시집이 나왔습니다.
김남조 시인을 비롯한 한국시인협회 회원 40명이 새로 농업 시를 짓고, 동서고금의 좋은 농업 시 20편을 보태 60편을 모아 책으로 묶었습니다. 그걸 보내드릴게요. ^^*)
오늘이 목요일입니다.
어제 제가 어떤 분께 그런 편지를 드렸는데요.
제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저는 요일을 '월 화 일 목 금 토 일'로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이틀 일하고 하루 쉬고, 또 이틀 일하고 이틀 쉬고... 좋지 않아요? ^^*
목요일쯤 되면 슬슬 힘도 빠지고 찌뿌둥하니 일도 하기 싫어집니다.
그래도 하루만 더 나오면 쉴 수 있다는 기쁨을 안고 오늘도 열심히 살아야겠죠? ^^*
"표정이나 기분이 밝지 못하고 조금 언짢다"는 뜻의 그림씨(형용사)는 찌뿌듯하다입니다.
여기에 이번에 찌뿌둥하다를 표준말로 새로 넣어서
지금은 찌뿌둥하다와 찌뿌듯하다 모두 표준말입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로
찌뿌둥하다는 틀리고 찌뿌듯하다만 맞다는 편지인데요.
지금은 다 맞으니 혹시 누리집에 올리셨으면 지워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고,
내일 하루만 더 일하면 이틀을 쉽니다.
그 생각으로 오늘도 즐겁게 일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찌뿌둥이 아니라 찌뿌듯]
어제도 전투가 치열했습니다.
나중에는 누가 적군이고 누가 아군인지 알 수가 없더군요.
요즘 이렇게 연일 치열한 전투를 치르다 보니 몸이 말이 아닙니다.
아침에 일어나도 찌뿌듯하고...
오늘은 고향집에 갑니다.
이렇게 몸이 찌뿌드드할 때 고향에 가서 어머니를 뵙고 오면 씻은 듯이 낫습니다.
개운하죠. ^^*
몸이 무겁고 거북하거나, 표정이나 기분이 밝지 못하고 언짢거나, 날씨가 흐릴 때 찌뿌둥하다고 하는데요.
이것은 틀린 겁니다.
'찌뿌둥'이 아니라 '찌뿌듯'이나 '찌뿌드드'입니다.
찌뿌듯한 것은 조금 거북한 것이고,
찌뿌드드한 것은 찌뿌듯보다 조금 더 거북한 것입니다.
찌뿌드드의 준말이 뿌드드입니다.
제 몸이 어제는 찌뿌듯했고,
어젯밤의 치열한 전투로 오늘은 찌뿌드드하네요. ^^*
고향에 가서 어머니 모시고 올라오면 뿌드드한 몸이 풀려
올겨울을 맘 편히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부모님이 생각나면 지금 바로 전화 한 통 드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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