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간’ 띄어쓰기]
오늘도 띄어쓰기 원칙을 먼저 짚고 넘어가죠.
우리말은 낱말별로 띄어 씁니다. 품사(동사, 명사, 형용사 따위)도 낱말로 보고 띄어쓰되, 조사만 붙여 씁니다. 한 낱말인지 아닌지는 사전에 올라 있으면 낱말이고 그렇지 않으면 한 낱말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간(間)' 띄어쓰기입니다. '간'은 '관계'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 쓰여, 부모와 자식 간에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국가 간 협약처럼 씁니다. 이 때, '간' 앞에는 늘 복수 형태의 낱말이 옵니다.
또, 사흘간, 며칠간, 십여 년간, 한 달간처럼, '간(間)'이 기간을 나타내는 말 뒤에 붙어 '동안'의 뜻으로 쓰일 때는 '간'을 접미사로 봐서 붙여 씁니다.
그러나 부부간, 피차간, 형제간, 자매간은 '부부', '내외', '피차', '형제', '자매'에 '간'이 붙어, 하나의 합성어로 국어사전에 올라있는 한 낱말이므로 붙여씁니다. 한 낱말로 사전에 올라있으니 붙여써야죠.
주말 잘 보내세요. 저는 오늘 어머니 뵈러 고향에 갑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