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13] 우리말) 애동대동과 중씰

조회 수 7049 추천 수 0 2012.03.13 10:31:01

엄장이 두둑하고 끌밋하게 생긴 분인지, (엄장 : 덩치가 큰 몸, 끌밋하다 : 모양이나 차림새 따위가 매우 깨끗하고 헌칠하다.)
애동대동한지 중씰한지, (애동대동하다 : 매우 앳되고 젊다, 중씰하다 : 중년이 넘은 듯하다.)
심지어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릅니다.

안녕하세요.

아침에 뉴스를 들으니
중국이 이어도가 중국관할해역에 있다고 주장했다고 하네요.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우기는 일본과 똑같네요.

이번 참에 우리도 대마도와 만주땅을 우리 땅이라고 주장해 볼까요?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 하거나, 중국이 이어도를 자기네 관할해역이라고 하는 데는 아무 근거가 없지만,
우리가 대마도와 만주땅을 우리 땅이라고 주장할 만한 근거는 많지 않나요?
대마도에 우리나라 사람이 가서 살았고, 만주땅에는 광개토대왕 비까지 있는데...

지난달에 
제가 일하는 광화문 가까이에 계시면 점심을 같이 하자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드디어 오늘 어떤 분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점심때 만나기로는 했지만, 저는 그분이 누구인지 전혀 모릅니다.
엄장이 두둑하고 끌밋하게 생긴 분인지, (엄장 : 덩치가 큰 몸, 끌밋하다 : 모양이나 차림새 따위가 매우 깨끗하고 헌칠하다.)
애동대동한지 중씰한지, (애동대동하다 : 매우 앳되고 젊다, 중씰하다 : 중년이 넘은 듯하다.)
심지어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릅니다.
그저 제가 아는 것은 
그분이 우리말 편지를 받고 계시고, 오늘 점심때 저와 만나기로 했다는 것뿐입니다. ^^*

오늘 점심때 회색 양복을 입고 세종문화회관 가운데 계단에 서 있겠습니다. ^^*

이렇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조비비다]

주말 잘 보내셨어요?
저는 일요일에 시험감독을 했습니다.

모든 시험이 다 그렇지만,
시험 결과에 따라 웃는 사람이 있고 우는 사람이 있겠죠.
시험 시작 직전은 늘 긴장되고...

어제 감독을 하면서, 규정에 따라,
시험문제를 나눠드리고 시작종이 울리기 전 3-4분 동안 시험지를 펴보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 3-4분이 어찌나 길게 느껴지던지...

아마도 시험 보시는 분들은 더했을 겁니다.
조비비듯 한 마음으로,
어떤 분은 지그시 눈을 감고 계시고,
또 어떤 분은 두 손 꼭 모으고 기도하시고...

그 분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어제 시험 보신 분들이 모두 다 합격(?)하시길 빌면서 오늘 편지를 쓰죠. 

언젠가 '조바심'이라는 낱말을 소개드린적이 있습니다.
(오늘 우리말편지 맨 밑에 덧붙였습니다.)
그 '조바심'이라는 명사와 비슷한 낱말로,
'조비비다'라는 동사가 있습니다.
(주로 '조비비듯' 꼴로 쓰여) 조가 마음대로 비벼지지 아니하여 조급하고 초조해진다는 뜻으로,
마음을 몹시 졸이거나 조바심을 냄을 이르는 말입니다.
'판결을 앞두고 마음이 조비비듯 하다, 애가 밤늦게까지 들어오지 않아 조비비듯 기다렸다.'처럼 씁니다. 

아마 어제 시험 보신 분들의 마음이 그랬을 겁니다.
다시 한번,
어제 시험보신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함께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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