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04] 우리말) 주기와 주년

조회 수 5983 추천 수 0 2012.05.04 19:07:14

정리하면
'주기'는 죽은 사람의 제사에만 쓸 수 있는 낱말이고,
'주년'은 돌에 쓰는 낱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가 제 일터인 농촌진흥청이 생긴 지 50년이 된 날입니다.
어제부터 내일까지 행사를 합니다. 어린이날 수원에 있는 농촌진흥청에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주기와 주년을 갈라보겠습니다.
'주기(周忌/週忌)'는
"사람이 죽은 뒤 그 날짜가 해마다 돌아오는 횟수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내일이 할아버지의 이십오 주기가 되는 날이다처럼 씁니다.

'주년(周年/週年)'은
"일 년을 단위로 돌아오는 돌을 세는 단위"입니다.
'동학 농민 운동 1백 주년, 결혼 오십 주년'처럼 쓸 수 있습니다.
어제 농촌진흥청에서 높으신 분을 모시고 50주년 행사를 했습니다.^^*

정리하면
'주기'는 죽은 사람의 제사에만 쓸 수 있는 낱말이고,
'주년'은 돌에 쓰는 낱말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편지입니다.




[16강을 넘보다 ==>> 16강을 노리다]

이제 우리 선수들이 16강을 넘겨다봐도 되겠죠?
우리 선수들이 별 탈 없이 16강에 안착하길 빌며 오늘 편지를 씁니다.

흔히,
'우승을 넘보다'는 말을 쓰는데요.
여기에 쓴 '넘보다'는 잘못된 겁니다.

'넘보다'는,
"남의 능력 따위를 업신여겨 얕보다"는 뜻으로 깔보고 얕보다는 뜻의 낱말입니다.
내가 직급이 낮다고 그렇게 넘보지 마시오처럼 씁니다.

"무엇을 이루려고 모든 마음을 쏟아서 눈여겨보다."는 뜻의 낱말은,
'넘보다'가 아니라,
'노리다'입니다.

어떤 책에는,
'넘보다'가 아니라 '넘겨다보다'가 맞다고 하는데,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은,
'넘보다', '넘겨다보다', '넘어다보다'를 같은 낱말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16강을 넘보는 게 아니라,
16강을 노리고 있는 겁니다. 

우리 선수들이 잘 뛰어서 꼭 16강에 가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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