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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꼬시다 ==>> 꼬이다]
저는 우리말편지를 보낸 후 가끔은 그 내용을 다음 블로그에 올립니다. 어제 편지를 그곳에 올렸더니, 하루 만에 13만 명 이상이 다녀갔네요. 지금도 '조회 Best' 1위에 올라있고...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olumn/read?bbsId=B0002&articleId=5612 노현정 아나운서 유명세 덕분이겠죠. 어쨌든 그걸 보시고 어제 많은 분이 우리말편지를 신청하셨습니다. 무척 부담이 되네요.
오늘치 우리말편지 시작하죠.
어제 회사에서 숙직을 섰습니다. 밤에 잠이 오지 않아 리모컨을 들고 여기저기 채널을 돌리다 보니 한 곳에서 축구 경기를 방송하더군요.
해설 중에 "우리 선수는 상대편 수비수를 잘 꼬셔서, 공을 가지고 가는 우리 편을 상대편이 막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오늘은 "어떠한 일을 할 기분이 생기도록 남을 꾀어 속이거나 부추기는 일."인 '꼬임'을 소개해 드릴게요.
"그럴듯한 말이나 행동으로 남을 속이거나 부추겨서 자기 생각대로 끌다."는 뜻의 낱말은, '꾀다'입니다. '꼬이다'와 같은 말이죠.
그러나 '꼬시다'는 낱말은 우리나라 국어사전에 없습니다. 당연히 '꼬심'도 없겠죠.
따라서, "상대편 수비수를 잘 꼬셔서..."가 아니라, "상대편 수비수를 잘 꼬여서..."가 맞습니다.
살면서, 남을 꾀거나 꼬이지도 말고, 꼬임에 빠지지도 않아야 하는데...... ('남을 꼬시지도 말고'라고 쓰시면 안 됩니다.)
오늘도 무척 더울 것 같습니다. 그럴수록 더 자주 웃으시고, 남을 배려하다 보면,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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