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25] 우리말) 백미러

조회 수 9025 추천 수 0 2012.07.25 10:58:59

"뒤쪽을 보기 위하여 자동차나 자전거 따위에 붙인 거울"을 '백미러'라고 합니다.
국립국어원에서 '뒷거울'로 다듬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저녁에 큰딸과 같이 자전거를 하나 골랐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라 제 것을 타기에는 너무 덩치가 작고, 그렇다고 예전에 타던 것을 타자니 자전거가 너무 작고...
그래서 아가씨들이 타는 예쁜 색깔의 자전거를 하나 골라 사줬습니다. 

자전거를 사다니보 시장바구니, 뒷받침, 백미러 등 더 살 게 꽤 많더군요.
이번에는 시장바구니만 사줬습니다. ^^*

흔히,
"뒤쪽을 보기 위하여 자동차나 자전거 따위에 붙인 거울"을 '백미러'라고 합니다.
뒤를 보는 거울이라고 해서 back mirror라고 쓰는 것 같은데요. 
미국에서는 rearview mirror(리어뷰 미러)라고 합니다.
아마 영어를 쓰는 사람들은 '백미러'라고 하면 거의 모를 겁니다. 
백미러를 국립국어원에서 '뒷거울'로 다듬었습니다. 

흔히 콩글리시라고 하는 엉터리 영어는 될 수 있으면 우리말로 쓰시는 게 좋습니다.
샤프펜슬(sharp pencil) 영어로는 mechanical pencil이며,
핸드폰(handphone)도 cell phone이 바르며,
학교 시험볼 때 남의것을 몰래 보는 커닝(cunning)도 cheating이 맞고,
물건을 사지 않고 구경만 하는 아이쇼핑(eye-shopping)은 window-shopping이고, 
들고 다니는 컴퓨터인 노트북(notebook)은 laptop computer이고,
살을 빼는 다이어트(diet)는 미국에서는 lose weight라고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말을 억지로 바꿔 콩글리시로 쓰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될 수 있으면 우리말을 살려 쓰려는 노력을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콩글리시(Konglish, Korean + English)는
"한국식으로 잘못 발음하거나 비문법적으로 사용하는 영어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는 뜻으로
사전에 올라 있는 낱말입니다.

아래는 2006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무좀 때문에 발가락이 자꾸 솔아...]

저는 무좀이 있습니다.
그래서 발가락 양말을 신습니다.
무좀 때문에 발가락이 가려운데,
그렇다고 양말 벗고 계속 긁자니 남들 눈이 무섭고,
그냥 두자니 가렵고...
어찌해야할지...

우리말에 그런 낱말이 있습니다.
"긁으면 아프고 그냥 두자니 가렵다."는 뜻의 형용사죠.
딱 지금 저를 두고 만든 낱말 같습니다.
그 낱말이 뭘까요?

'무좀 때문에 발가락이 자꾸 ○○ 거슬린다'처럼 쓸 수 있는 말입니다.
편지 내용이 좀 지저분하지만,
낱말은 예쁜 순 우리말이랍니다.
그 낱말이 뭘까요?

헌데가 ○○ 신경 쓰인다.
모기에 물린 곳이 자꾸 ○○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에 들어갈 낱말을 맞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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