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일터에 잘 나오셨나요? 어제 눈이 많이 내려서 아침에 나오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
아침 뉴스를 들으니 '도로는 눈이 다 치워졌는데, 이면도로는 아직 눈을 치우지 못한 곳이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군요.
이면도로... '이면도로'는 사전에 없는 낱말입니다. 이면(裏面)이 "뒷면", "겉으로 나타나거나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라는 뜻이므로 '이면도로'는 큰길이 아닌 집 뒤쪽에 나 있는 길을 뜻할 겁니다.
우리말에 '뒤안길'이 있습니다. "늘어선 집들의 뒤쪽으로 나 있는 길"이라는 뜻입니다. '에움길'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굽은 길. 또는 에워서 돌아가는 길"이라는 뜻입니다. 쉬운 '뒷길'도 있습니다.
저라면, '이면도로'보다는 '뒤안길'이나 '에움길', '뒷길'을 쓰겠습니다. '큰길에는 눈이 없지만, 뒷길에는 아직도 눈이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라고요. ^^*
1년밖에 살지 않았던 이곳도 정이 들었나 봅니다. 이제 곧 이사를 간다고 생각하니 서운하네요. 어제는 점심을 먹고 세종문화회관을 거쳐 덕수궁 에움길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앞으로 언제 다시 올지 모르잖아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혼자서 쓸쓸히(?) 추운 겨울 길을 걸었습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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