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주말에 여러분이 보내주신 편지를 읽으면서 행복하게 보냈습니다. 제가 우리말 편지를 10년째 보내고 있는데, 이렇게 많은 답장을 받아보기는 처음입니다. 우리말 편지가 아닌 독후감이었는데, 참으로 많은 분이 답장을 보내주셨습니다.
우리말에 '뜯어보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붙여 놓은 것을 헤치고 그 속을 살피는 것도 뜯어보는 것이고, 이모저모로 자세히 살피는 것도 뜯어보는 것이지만, "글에 서툴러서 겨우 이해하다."는 뜻도 있습니다. 간신히 뜯어본 그 한문은 유명한 시의 한 구절이었다처럼 씁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글에 서툴러서 책을 봐도 그 뜻을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 뜻을 공부하고자 밑줄 긋고, 옮겨적고, 다시 읽고... 그렇게 하는 겁니다. 그렇게 적은 것을 모아서 함께 나누고... ^^* 다만, 저는 타자 치는 속도가 빨라 글을 옮기는 데 그리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습니다. (대학교 때는 1분에 500타 이상을 쳤는데, 아마 지금은 한 300타 정도 나올 겁니다. 한타와 영타 모두... ^^*)
내년에도 책은 꾸준히 읽을 겁니다. 일터에 오가면서 차 안에서 읽고, 친구들 기다리면서 틈틈이 읽고, 화장실에서도 읽고, 침대에서도 읽을 겁니다. 그렇게라도 하면서 머리를 채워야 겨우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을 테니까요. 내년에도 밑줄 긋고, 옮겨적으며 꾸준히 공부할 겁니다. 그리고 그것을 함께 나누고요.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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