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저는 토요일은 딸과 함께 광주에 가서 조카 첫째 아들 백일잔치에 다녀왔고, 일요일은 인천에 있는 누나네 집에 가서 잘 먹고 놀다 왔습니다. 저녁에는 애들과 같이 자동차 극장에도 다녀왔고요. ^^*
우리말에 '북'이라는 게 있습니다. 둥둥 치는 것도 '북'이고, 세게 찢거나 긁는 것도 '북'이며, 남쪽의 반대방향도 '북'입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그런 풀이보다 먼저 나온 풀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식물의 뿌리를 싸고 있는 흙."입니다. 마늘 포기에 북을 돋우며 호미질로 잡초를 뽑다처럼 씁니다.
이 '북'에서 온 낱말이 '북돋우다'입니다. '북'과 '돋우다'를 합친 낱말로 "기운이나 정신 따위를 더욱 높여 주다."는 뜻입니다. 마치 식물이 잘 자라도록 뿌리 주위에 흙을 더 넣어주어 북을 돋우는 것처럼 사람에게도 기운이나 정신 따위를 높여 용기는 주는 것이 바로 '북돋우다'입니다.
저는 뒤늦게 미국사람과 결혼해서 열심히 살고 있는 조카를 북돋고자 광주에 다녀왔고, 애들이 보고 싶어 하는 영화를 보여주며 용기를 북돋고자 자동차 극장에 다녀왔습니다. ^^*
월요일입니다. 이번 주는 날씨가 좀 풀릴 거라고 하네요.
늘 즐겁게 보내시고, 자주 웃으시면서 지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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