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어제 중앙일보에 보니 좋은 기사가 실렸더군요. 밥상머리 교육이 중요하다는 기사입니다.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3/01/07/9960821.html?cloc=olink|article|default
문제는 '휴마트' 사회로 가고자 밥상머리 교육이 중요하다고 했다는 겁니다. 휴마트가 뭔지 한참을 생각해 봤습니다. 배울만큼 배웠다는 제가 사회 돌아가는 것을 이리도 모를까 할 정도로 전혀 감이 오지 않았습니다. 휴마트... 이마트는 들어봤어도 휴마트는 처음 들어봅니다.
그 기사에 보니, 중앙일보가 올해 연중기획으로 휴마트(humart) 운동을 펼친다고 합니다. 개인의 똑똑함(smart)에 휴머니티(humanity·인간성)가 더해진 착한 스마트가 바로 휴마트라고 하네요. 얼마나 많은 국민이 앞으로 휴마트를 외치고 다닐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신문사에서 하고자 하는 일을 하면서 이름은 얼마든지 멋지게 지을 수 있을 겁니다. 사업 이름을 짓고자 억지로 smart와 humanity를 만들어낸 것도 꼴사납고, 그걸 휴마트로 만든 것도 참으로 딱합니다.
작년에 어떤 정치인이 말씀하신 '저녁이 있는 삶'이 멋지게 다가오지 않나요?(그분의 정치적 소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개인의 똑똑함과 인간성을 합쳐 새로운 사업 이름을 짓고 싶다면, 사람다움, 슬기로운 삶, 참삶 등 얼마든지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런 고민을 안 한다는 것과, 더 큰 문제는 그런 고민을 할 생각도 안 한다는 것이겠죠. 그저 영어 낱말 몇 개 합쳐서 남들이 들어보지 못한 것을 만들어 새롭게 보이려는 것만 생각하겠죠. 그리고 그게 멋지다고 뽐내겠죠. 그렇지 않을까요?
제가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더 답답하네요.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