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맏과 맏이] 어제는 회사 동료 아버님 칠순잔치에 다녀왔습니다. 화목한 식구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더군요.
식구 모임에는 항상 '맏이'가 있는데요. 오늘은 그걸 좀 볼게요.
"여러 형제자매 가운데서 제일 손위인 사람"을 '맏이'라고 합니다. '맏'은 친족 관계를 나타내는 일부 명사 앞에 붙어 '맏이'의 뜻을 더하는 앞가지(접두사)입니다. 맏며느리, 맏사위, 맏손자, 맏아들처럼 쓰고, '내가 맏이이니 집에 의지할 장정 식구란 없는 셈이었다.'처럼 씁니다.
'맏'은 몇몇 이름씨(명사) 앞에 붙어 "그해에 처음 나온"이라는 뜻을 더하기도 합니다. 맏나물, 맏배가 그런 것이죠.
'맏이'에도 다른 뜻이 있습니다. "나이가 남보다 많음. 또는 그런 사람."이라는 뜻이 있죠. 흰머리가 많은 그를 나보다 10년 맏이로 보는 사람이 많다처럼 씁니다.
정리하면, '맏'이나 '맏이'는 '제일 큰, 첫 번'의 뜻을 더하는 앞가지(접두사)이지만, 사람에게 쓸 때, '맏'은 친족관계에만 쓰고, '맏이'는 혈연관계가 없어도 쓸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쓰다 보니 갑자기 떠오르는 책이 있습니다. MBC 윤영무 기자가 쓴 '대한민국에서 장남으로 살아가기'라는 책입니다. 글귀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 닿았고, 대한민국의 모든 여자가 다 읽어봐야 할 책이라 생각합니다. 요즘도 그 책이 나오는지는 모릅니다. ^^* 근데 요즘 윤영무 기자님이 텔레비전에 나오지 않으시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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