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는 수원에서 출근했습니다. 새벽에 집을 나서는데 제법 서늘한 기운이 있더군요. 그리 용을 쓰던 더위도 이제는 물러갔나 봅니다. ^^*
그제 보낸 편지에서 '넘늘이'라는 낱말을 소개했습니다. "점잔을 지키면서도 말이나 행동을 흥취 있게 하여 즐겁게 하는 일."을 뜻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몇 분이 '점잔'이 오타인 것 같다는 댓글을 주셨습니다.
우리말에는 '점잖다'라는 그림씨(형용사)가 있습니다. "언행이나 태도가 의젓하고 신중하다.", "품격이 꽤 높고 고상하다."는 뜻입니다.
'점잔'이라는 이름씨(명사)도 있습니다. "점잖은 태도."를 뜻합니다. 점잔을 빼다, 점잔을 부리다, 점잔을 피우다처럼 씁니다.
따라서, 넘늘이를 설명하면서 쓴 '점잔을 지키면서도...'는 틀린 게 아닙니다.
어떤 자리에서건 너무 점잔을 빼는 것도 좀 그렇지만, 그렇다고 너무 나서는 것도 별로 좋게 보이지는 않겠죠? ^^*
그저 점잖게 말하고, 점잖게 움직이며 넘늘이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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