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에게는 가끔 캐나다에서 편지가 옵니다. 일흔이 넘으신 어르신께서 우리말 편지를 받으시면서, 그날그날 쓴 편지를 꼼꼼하게 살펴보시고 잘못된 부분을 짚어주십니다.
어제도 편지를 받았습니다. 편지 제목이 '늘 잔소리만 해서 미안해요'입니다. 저에게 미안할 게 하나도 없으시고, 오히려 고마운데, 저에게 미안하다고 하십니다.
저는 우리말 편지를 보내기 앞서 맞춤법을 꼼꼼하게 살핍니다. 그래도 실수하는 때가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보내기에 앞서 사전에 있는 낱말인지, 맞춤법에 어긋나지 않는지를 훑어봅니다.
어제 편지를 보시고 이런 댓글을 주셨습니다. 이 어르신은 될 수 있으면 한자말을 버리고 우리말을 쓰자고 하십니다. 제가 쓴 한자 낱말도 사전에 올라 있기에 틀린 말은 아니지만, 같은 뜻이라면 깨끗한 우리말을 쓰는 게 좋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말 편지를 보내는 저는 특히나 깨끗한 우리말로 써야 한다고 힘주어 말씀하십니다.
어제 받은 편지를 붙입니다.
공무원들이 쉽고 깨끗한 우리말을 써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힘주어 말하면서, 다지면서, 다짐하면서 * 공무원들에게 직장강의 - '相對로'란 한문이 빠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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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편지를 보내고 나서 이런 댓글을 받으면 참으로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