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귓속말과 귀엣말]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네 살배기 딸아이가 제 귀에 대고 뭐라고 속삭이더군요. "아빠, 오늘 엄마가 나만 비타민 준다고 했어. 찌질이는 안 주고..." 여기서 찌질이는 20개월 된 둘째입니다. 하도 울어서 찌질이라고 합니다. 딸아이는 동생 모르는 비밀이 있어서 좋은가 봅니다. ^^*
제 딸내미가 제 귀에 대고 하는 말, 곧, "남의 귀에 대고 소곤소곤하는 말"을 뭐라고 할까요? 귓속말이 맞을까요, 귀엣말이 맞을까요?
답은 둘 다 맞습니다. 둘 다 표준어입니다. 다만, 굳이, 억지로 다른 점을 찾아보자면, 귓속말은 귀 속에다 하는 말이고, 귀엣말은 귀에다 대고 하는 말이고......^^*
어쨌든, 둘 다 표준어이므로 아무거나 쓰셔도 됩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물이나 기름기 따위가 매우 찌르르 흐르는 꼴"을 '질질'이라 하고, 이 낱말의 센말이 '찔찔'입니다. 제 아들은 하도 울어서 '찔찔이'라고 했고 발음하기 편하게 '찌질이'로 바꿔 부릅니다. '찌질이'는 사전에 없는, 저희 집에서만 쓰는 낱말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