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1. 편지를 쓰고 있는데 방송이 나왔습니다. 어디에서 압화 전시회를 하니 가서 보라고...
압화는 꽃이나 나뭇잎에서 수분을 빼고자, 누르면서 말려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 것을 뜻합니다. 많은 분이 '압화'라고 하지만, 이는 '누름꽃'이라고 우리말로 쓰는 게 더 좋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압화나 누름꽃 모두 오르지 못했습니다.
압화... 누름꽃... 누름꽃이 훨씬 좋지 않나요? 저만 그렇게 느끼나요? ^^*
2. 어제 편지를 보시고 황성하 님이 보내주신 댓글입니다.
문득, '설레임'이라는 말을 듣고 보니, '설렘'과 '설레임'을 미묘한 감정차이가 나는 것으로 동시에 인정할 수는 없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 봅니다. 이를테면, '냄새'와 '내음'이 동시에 인정을 받았듯이 말이지요.
우리말이라는 것이, 일정한 테두리 내에서 유연성과 사고의 확장성을 고려하여 새로운 말을 탄생시킨다면, 언어의 창조성과도 관련이 있을 텐데요.
설레임, 이라는 말은, 분명 설렘과는 말맛이 다른 것 같기도 합니다. 한번도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데, 오늘따라 그런 생각이 듭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좋은 뜻을 보내주시면 허락을 받고 여러 사람이 같이 읽겠습니다.
거듭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