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들쳐메다'가 아니라 '둘러메다'입니다]
어제 집을 옮겼는데요. 포장이사를 하니 참 편하더군요. 돈이 좀 들어서 그렇지...
이사하는 걸 보니, 아침부터 아저씨 몇 분이 들어오시더니, 이것저것 짐을 챙기고 나서, 창문에 걸쳐진 사다리로 짐을 싣더군요. 큰 짐은 바퀴 달린 수레로 밀고, 작은 짐은 들쳐메고... 순식간에 해치우더군요. ^^*
저는 그 틈에도 우리말을 생각했습니다. 저게 들쳐메는 게 맞나, 둘러메는 게 맞나? 들쳐업다는? 둘러업다는 맞나? 여러분도 헷갈리시죠?
들쳐업다, 둘러업다, 들쳐메다, 둘러메다 가운데 어떤 게 맞죠?
'번쩍 들어올려서 업다.'는 뜻의 낱말은
또, '들어올려서 어깨에 메다.'는 뜻의 낱말은 '들쳐메다'가 아니라 '둘러메다'입니다.
그게 그것 같아 헷갈리시죠? 표준어는 둘러메다와 둘어업다입니다.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는데, 이자리를 빌려 어제 저희집 이사를 해 주신분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