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민생을 잘 추슬러야...]
어제 비가 오더니 비거스렁이를 하느라고 바람이 몹시 매섭네요. (비거스렁이 : 비가 갠 뒤에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아지는 현상) 이렇게 날씨가 추운데 우리나라 정치도 흐리네요. 제발 얼마 남지 않은 올해가 가기 전에 민생을 잘 추슬러 주시길 간절히 빕니다.
오늘은 높으신 분들이 나라를 잘 이끌어 주시라는 뜻으로 '추슬러'와 '추슬려'를 갈라볼게요. 민생을 잘 추슬러 주세요가 맞을까요, 민생을 잘 추슬려 주세요가 맞을까요? 보나 마나 기본형은 '추슬리다'나 '추슬르다'겠죠?
아니요. 기본형은 '추스르다'입니다. '추어올려 다루다, 몸을 가누어 움직이다, 일 따위를 수습하여 처리하다.'라는 뜻이죠. '추스르니, 추슬러, 추스르고'로 활용합니다.
따라서, 민생을 잘 '추슬려'가 아니라, 민생을 잘 '추슬러'가 맞습니다. '추슬르니, 추슬려, 추슬르고' 따위는 모두 틀린 겁니다.
높으신 분들이 민생을 잘 추슬러 주시길 간절히 빕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