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뉴스에서 들으니 북한에서 보낸 것으로 보이는 무인 비행기가 서울 상공을 사진 찍고 날아다니다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그게 땅에 떨어졌기에 무슨 사진을 찍었는지 어디를 날아다녔는지 확인할 수 있지만, 떨어지지 않은 게 더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안보에 허점을 보인 겁니다. 여기저기 잘 찾아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단속을 잘해야겠습니다.
'허점'은 虛點에서 왔고 [허쩜]으로 읽습니다. 한자와 한자가 만나는 것이므로 비록 뒤에 오는 점을 [쩜]이라 읽어도 사이시옷을 쓰지 않고 '허점'이라 씁니다. 초점도 마찬가지입니다. 焦點에서 왔고 [초쩜]이라 읽지만 사이시옷을 쓰지 않고 '초점'이라 씁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사이시옷은 두 낱말이 합쳐질 때 쓰는데, 한자와 한자가 합쳐질 때는 원칙적으로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지만, 곳간, 셋방, 숫자, 찻간, 툇간, 횟수만 사이시옷을 씁니다. 한자와 한자가 합쳐질 때는 딱 6개만 사이시옷을 쓰고, 다른 합성어에는 쓰지 않습니다.
세상을 허점 없이 살 수는 없겠지만, 막을 수 있는 실수는 하지 않으며 사는 것도 세상을 당당하고 떳떳하게 사는 길이 아닐까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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