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아니, 오늘은 그런 인사하는 것도 힘드네요. 어느 누가 안녕할 수 있을까요. 학생들은 차가운 물속에 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네요.
1. 어제 편지에서 '배에 갖혀 있다'고 썼는데요. '가두다'의 피동사는 '갇히다'입니다. 따라서, '배에 갇혀 있다'고 써야 바릅니다. 제 실수입니다.
2. 아침에 읽은 '사랑밭새벽편지'를 소개합니다.
간절히 기다립니다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난 17일 실종자 가족은 진도군 팽목항과 체육관에 모여 있는데 그곳은 말 그대로 눈물바다라고 합니다.
실종된 학생의 어머니는 “학생 325명 가운데 구조자는 70명에 불과한데 나머지 애들은 다 어디로 갔냐. 이 긴 시간을 아이들이 어떻게 버티겠냐”며 목놓아 울었답니다.
침몰 당시 승객들에 의해 구조된 다섯 살 권모양은 귀농하는 부모를 따라 제주도로 이사가던 중이었는데... 부모와 여섯 살 오빠는 오늘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배가 침몰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엄마와 오빠는 막내를 살리기 위해 구명조끼를 입히고 등을 떠밀어 탈출을 도왔다고 합니다.
함정 171척 항공기 29대 잠수요원 등 모두 500여명에 달하는 요원이 수색 작업과 선채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 생명이라도 더 빨리 건져내는 것만이 최우선 일 것입니다.
새벽편지 가족님! 우리 모두 온 마음을 모아 내 아이, 내 가족을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으로 실종된 모든 이들의 생존 생환을 위해 마음을 다해 기도합시다.
- 소천과 새벽편지 스탭진 일동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