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12] 우리말) 빠개다와 뽀개다

조회 수 7270 추천 수 0 2014.06.12 07:52:54

흔히 장작을 '뽀개다'라는 말을 쓰는데, 이는 '빠개다'가 바른 말입니다.
장작을 빠개다, 머리가 빠개질 듯 아프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요즘은 월요일이다 싶으면 벌써 목요일이고 곧 금요일에 주말입니다.
왜 이리 시간이 빨리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주말에 애들과 같이 밖에 놀러 다니는 재미가 컸는데,
요즘은 전주에 지은 새집에 가서 이것저것 정리하는 재미가 큽니다.
이번 주에도 전주에 가서 뒷마당을 돋우고 장작도 좀 팰 생각입니다.
애들과 함께하는 이런 재미가 참 좋습니다. ^^*

도끼로 장작 따위를 쪼개는 것은 '패다'라고 합니다.
여기서 흔히 장작을 '뽀개다'라는 말을 쓰는데, 이는 '빠개다'가 바른 말입니다.
장작을 빠개다, 머리가 빠개질 듯 아프다처럼 씁니다.

멀리 운전해서 갈 생각을 하면 머리가 좀 지근거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애들과 같이 장작 빠개며 놀 생각을 하니 참 좋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뇌꼴스럽다]

어젯밤에 문화방송에서 했던 100분 토론 보셨나요?
며칠 전 KBS에서 한 토론에서는 농촌진흥청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는데,
어제는 농촌진흥청 이야기가 좀 나왔습니다. 고맙습니다.
근데 
인수위를 대표하여 나오신 분의 논리가 왜 그리 허섭스레기로 보이던지...
연구비를 더 많이 지원해주겠다... 농업에 피해가 안가게 하겠다...

'뇌꼴스럽다'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보기에 아니꼽고 얄미우며 못마땅한 데가 있다."는 뜻으로
함부로 나대는 그가 몹시 뇌꼴스럽다처럼 씁니다.
여기서 그는 누군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

'약비나다'는 낱말도 있습니다.
"정도가 너무 지나쳐서 진저리가 날만큼 싫증이 나다."는 뜻으로
요즘 인수위에서 내뱉은 말을 듣고 약비나지 않은 사람 없을 겁니다처럼 씁니다.

이 편지는 제가 우리말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보내드리는 것입니다.
이 편지를 보내면서 우리말 공부를 많이 하게 되는데
요즘은 감탄을 합니다.
우리 선조님은 어찌 이리 좋은 낱말을 많이 만들어 두셨는지...
인수위의 물덤벙술덤벙하는 짓을 다 나타낼 수 있으니...
(물덤벙술덤벙 : 아무 일에나 대중없이 날뛰는 모양)
조상님, 참으로 고맙습니다. ^___^*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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