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간첩의 순 우리말은?]
안녕하세요.
미국 대학에서 또 총격사건이 일어났군요. 안타깝습니다.
어젯밤에 집에 가면서 차 속에서 라디오를 들었는데, 틀린 말을 하더군요. 12시 18분 MBC라디오인데 "구렛나루"라고 했습니다. "귀밑에서 턱까지 잇따라 난 수염"은 '구레나룻'입니다.
추위를 떨치고 싶어서 그런지 바빠서 그런지는 몰라도 시간은 참 잘 갑니다. 벌써 금요일이잖아요.
요즘 정치권을 보며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는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런 사람들이 정치해도 이 나라가 이나마 굴러가는 것을 보면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합니다. 실은, 정치인은 존경받는 대상이 되어야 하는데, 어쩌다 이렇게 구정물 속에서 헤엄치는 인간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국회의원이 되어 보겠다고 설치는 사람들이 많나 봅니다. 제발 통 큰 정치를 하시길 빕니다.
'두절개'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절 두 곳을 오가는 개라는 뜻으로, 본뜻은 두 절로 얻어먹으러 다니던 개가 두 곳에서 모두 밥을 얻어먹지 못하였다는 데서 나온 말입니다. 두 가지 일을 하려다 한 가지도 이루지 못한다는 뜻이겠죠. 거듭 부탁드립니다. 통 큰 정치를 해 주십시오.
요즘 새롭게 간첩 이야기가 떠도네요. 북에서 내려온 간첩이 아니라 어떤 단체에서 활동하며 얻은 정보를 다른 단체에 넘겨주고 그 대가로 뭔가를 챙기고... 국회의원 배지를 달겠다고 자기가 일했던 단체의 정보를 훔쳐다 주고, 정부조직이 개편된다기에 이 틈에 한 자리 차지하려고 내부정보 이용하고... 나쁜者(놈 자 자 인 거 아시죠? 놈...)입니다.
오늘은 문제를 낼게요.
앞에서 간첩 이야기했는데요. 간첩과 비슷한 뜻의 순 우리말을 맞히시는 겁니다. 그게 바로 문제입니다. 설마 세작이나 간자를 답이라고 보내시지는 않으시겠죠? 절대 사쿠라나 사꾸라는 아닙니다. ^^*
좀 뚱겨드릴까요? 요즘 제가 새치가 많아져서 걱정입니다. 근데 이 새치 색이 희지 않고 검어서 문제입니다. 웬 뚱딴지같은 소리냐고요?? 저 나름으로 똥겨드린겁니다. ^___^* (뚱기다 : 눈치 채도록 슬며시 일깨워 주다.) (똥기다 : 모르는 사실을 깨달아 알도록 암시를 주다.)
먼저 답을 보내주신 한 분께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