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아침마다 이번 가을들어 가장 춥다고 하네요.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나봅니다. 건강 잘 챙기면서 삽시다. ^^*
오늘도 한글문화연대 성기지 님의 글을 함께 보고자 합니다.
'소근소근'과 '궁시렁거리다'-성기지 학술위원
어린이 책에서 “별들만이 소근소근 속삭이는 밤하늘에”와 같은 문구를 본 적이 있다. 또, “인부들이 한 곳에 모여 수근거리고 있다.”처럼 쓰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모두가 남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낮은 목소리로 말을 주고받는 것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그러나 ‘소근소근’이라든지 ‘수근거리다’는 말은 모두 바른말이 아니다. ‘소근소근’은 ‘소곤소곤’으로 써야 하고, ‘수근거리다’도 ‘수군거리다’로 바로잡아야 한다. ‘수근덕거리다’도 마찬가지로 ‘수군덕거리다’로 써야 한다. 작은 발음 차이 때문에 틀리기 쉬운 말 가운데 하나이다.
받침소리를 잘못 내는 경우도 있다. ‘궁시렁거리다’란 말도 그러한 사례이다. 무언가 못마땅하여 군소리를 듣기 싫도록 자꾸 한다는 뜻으로 많은 사람들이 ‘궁시렁거리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 말은 ‘구시렁거리다’로 해야 맞다. “뭘 그렇게 혼자 구시렁거리고 있니?”가 올바른 표현이다. 말하는 사람이 어린아이인 경우에는 ‘구시렁거리다’의 작은 말인 ‘고시랑거리다’로 표현할 수도 있다. 또, “얼른 나가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몸을 움직여 비비대는 것”을 ‘뭉기적거리다’ 또는 ‘밍기적거리다’라고 말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때에도 역시 발음에 주의해서 올바로 말하면 ‘뭉그적거리다’가 바른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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