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렇게 다른 분들 생각을 여러분과 함께 읽습니다.
모든 판단은 여러분이 하시는 겁니다.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도 긴 개 긴/도찐개찐' 글을 보시고 개그콘서트 피디께서 편지를 주셨고, 그 편지를 보시고 송춘종님이 댓글을 보내주셨습니다.

허락을 받고 여러분과 함께 읽고자 합니다.

[허락하는 편지]
성 박사, 좋을 대로 하세요. 
조선족이 많이 사는 중국 연변에서는 한글이 먼저고 한자가 다음인 간판들을 보고 놀랐던 일을 잊을 수가 없네요. 

[댓글로 보내주신 편지]
좋은 글 고맙습니다. 
오늘 이야기에 의견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한글은 인류가 발명한 문자 중에 가장 뛰어난 문자라는 것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문자이지요.
그런데 그 한글을 가장 함부로 하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고, 그중에서도 가장 심한 데가 방송입니다. '돼서'를 '되서', '굵다'와 '두껍다'도 구별하지 못하는 방송에 구역질이 납니다.-자막에서 숱하게 만나지 않습니까. 
그 PD 주장대로라면 '너무'는 이제 국어사전을 고쳐야 하겠네요. '너무 예쁘다' '너무 맛있다', '너무 좋다'---, 
우리는 다문화사회라는데 외국인 그들도 이런 것을 입에 달고 살지 않던가요. 방송에서 배운 것이지요. 방송은 우리말글 훼방꾼 으뜸상 후보 아닌가요? 심했나요? 다분히 그런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은 보도뿐 아니라 잘못을 일깨우는 일도 큰 몫 아니던가요. 
'우리말123', 기죽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말글 사회의 소금이고 방부제이니까요.

저는 
사전에 있는 우리말 풀이를 하나씩 따다가 편지로 보내드릴 뿐입니다.
가끔 이렇게 다른 분들 생각을 여러분과 함께 읽습니다.
모든 판단은 여러분이 하시는 겁니다.
저는 우리말을 잘 모릅니다. 그저 사랑하는 마음만 있을 뿐입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내드린 편지입니다.






[사과탕]

안녕하세요.

지난주 금요일에 낸 문제의 답은 '쥐악상추'와 '갬상추'입니다. 멋있는 낱말이죠? ^^*
몇 분은 그러시더군요.
정말 상품을 주기는 주냐고... 왜 답을 보내고 주소까지 알려줬는데도 상품을 주지 않냐고...
죄송합니다.
많은 분에게 상품을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약속한 대로 처음 문제를 맞히신 분께는 약속한 상품(밀가루, 밀국수, 갈피표 따위)을 드렸습니다.
제가 말단 공무원이다 보니 선물 사고 우편으로 보내는 돈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자주 문제를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좀 봐 주시기 바랍니다. ^^*

참,
답을 보내시면서 주소를 저에게 보낼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전자우편 주소만 알고 있습니다. 이름도 거의 모릅니다.  주소는 모르죠.
답을 처음 맞히신 분에게는 제가 답장을 보내 주소를 여쭤봅니다. 그때 주소를 알려주시면 됩니다.
지난주 금요일 치 선물은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으로 보내드렸습니다.

제가 말단 공무원이 아니고, 돈이 많은 사람이라면 오늘도 문제를 낼 겁니다.
이렇게...... ^^*

요즘 쇠고기 이야기 많이 하죠? 
쇠고기 가운데 
뼈도가니, 아롱사태, 허파, 꼬리 이렇게 네 가지를 넣고 끓여서 만든 곰국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게 문제입니다.
딱 네 가지입니다. 뼈도가니, 아롱사태, 허파, 꼬리 이렇게 네 가지.
좀 뚱겨 드리자면 
배를 넣고 국을 끓이면 '배탕'이겠고, 사과를 넣고 끓이면 '사과탕'일 겁니다. ^^*

제가 돈이 많다면 이런 문제를 낼 겁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기에 오늘은 문제를 내지 않고 바로 답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뼈도가니, 아롱사태, 허파, 꼬리 이렇게 네 가지를 넣고 끓여서 만든 곰국"은 바로 '사과탕'입니다.

다른 생각이나 걱정하지 않고 
사과탕을 맛있게 먹고 싶습니다. ^___^*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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