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인제와 이제]
안녕하세요.
주말 잘 쉬셨나요? 아침에 안개가 낀 것을 보니 오늘도 무척 더울 것 같네요.
오늘은 '이제'와 '인제'를 갈라볼게요. 소리가 비슷해서 자주 헷갈리는 낱말입니다.
'이제'가 어찌씨(부사)로 쓰일 때는 "바로 이때에"라는 뜻으로 지나간 때와 단절된 느낌을 줍니다. 이제 며칠 뒤면 졸업이다, 돈도 떨어지고 이제 어떻게 하지?처럼 습니다.
'인제'도 어찌씨로 쓰일 때는 "이제에 이르러"라는 뜻으로 지금부터 앞으로를 뜻합니다. 인제 막 가려는 참이다, 인제 생각하니 후회가 된다처럼 씁니다.
그래도 헷갈리신다고요? 다시 좀 쉽게 갈라보면, '이제'는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를 뜻하고, '인제'는 현재부터 앞으로를 뜻합니다. '이제부터 얼마 안 가서'라는 뜻입니다.
오늘이 월요일입니다. '이제'까지 잘 쉬셨으니 '인제'는 또 열심히 일해야겠죠?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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