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비난보다는 칭찬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칭찬만으로는 발전을 가져올 수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편지 제목이 그제와 같았죠?
'안팎'을 제목으로 냈어야 했는데, 제가 워낙 덜렁이다보니 그제 편지 제목이 그대로 나갔습니다.
맨 위에 있는 요약도 그대로 나갔고요. 죄송합니다. 더 꼼꼼하게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양구여자고등학교에 게시는 정운복 선생님의 글을 함께 읽고자 합니다.

우리말과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많은 분이 보면 좋을 것 같아 선생님의 허락을 받고 여기에 띄웁니다.

며칠 전에 유치원 어린이를 폭행한 교사가 있었고,
한 중학생이 부산대를 테러하겠다고 협박하다 잡혔고,
또 다른 중학생은 이슬람 테러 조직에 들어가겠다고 국경을 넘었다고 합니다.
도대체 애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정말로 막막합니다.



올바른 방법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정운복, 양구여자고등학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비난보다는 칭찬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칭찬만으로는 발전을 가져올 수 없습니다.

지나치게 칭찬 일변도는 성장의 덧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초등학교 때 성의 없이 그린 그림에 대하여 칭찬으로 일관한다면 그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초등학교 수준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건강한 비판과 적당한 책망이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됩니다.

"아이의 문제는 모두 부모의 문제이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집안에 말썽꾸러기나 문제아가 있을 경우에 먼저 반성하고 변해야 할 사람은 아이가 아니고 부모입니다.

얼마 전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TV 프로가 있었습니다.
그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이가 달라진 것이 아닙니다. 부모의 양육 방법이 달라진 것이지요.

조건 없이 사랑하는 것이 모든 부모의 공통적인 사랑 방법이지만 사랑도 올바른 방법으로 해야 합니다.
모든 것을 제멋대로 하도록 내버려두거나 오냐오냐하는 양육태도는 아이를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이를 병들게 합니다.

충분한 관심과 사랑을 갖고 인내심을 갖고 지도해야 하고 온화하지만 원칙을 지키되 기분에 따라 바뀌어서는 안 되고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혼을 내야 합니다.
다만 혼낼 때 부모의 사랑을 알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요즘 사회적으로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물의를 빚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노조절 장애를 겪는가 하면, 무분별한 행동으로 인한 갈등 과격하고 극단적인 행동장애.........
이 모두가 무조건적인 왜곡된 사랑의 결말일 수 있습니다.

요즘 학교엔 무서운 스승이 없습니다.
사랑의 매를 드는 것은 이미 고전에 속한 일이고 약간의 얼차려에도 인내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열심히 지도하려는 교사는 날개가 꺾이고 심지어 법의 심판대에 오르기도 합니다.

아프지 않고 크는 나무는 없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도 없지요.
그러니 아이들이 아파보지 않고, 흔들려보지 않고 성장하도록 방치하면 안 됩니다.
그 중심엔 올바른 방법으로 사랑하는 부모가 있어야 합니다.

문제는 사회의 교육적 몰가치 속에서 일선 교사의 한사람으로서 교육적 판단과 행동 이전에 복지부동과 무사안일에 빠져있게 만든 사회가 안타깝고
그 분위기에 편승하여 사는 것 같아 부끄러운 아침입니다.

아래는 2008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는 증거]

안녕하세요.

어제 소개한 이외수 님의 글에 나온 '캐안습'이 무슨 뜻이냐고 물으시는 분이 많으시네요.
저도 잘 몰라 여기저기 뒤져 봤습니다.

'안습'이란 말은 한자로는 눈 안(眼) 자와 젖을 습(濕) 자를 써,
눈에 눈물이 고일 정도로 딱하다는 뜻이라네요. 
'캐안습'은 '안습'을 강조하고자 '캐(원래는 개(犬))를 덧붙였다고 합니다.

오늘도 덥겠죠? 이 더운 날씨에 일본이 짜증을 더하네요.
일본이 교과서 해설서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했네요.
이건 높은 양반 한두 명의 망언이 아니라 교과서를 만드는 공식 지침이라서 문제가 더 크다고 봅니다.
언제까지 이런 짓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독도는 대한민국 땅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독도를 獨島라 썼습니다.
동해에 있는 외로운 섬이라 푼 거죠.
한글학회 우리말큰사전에는 독도를 싣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독도는 동해에 있는 외로운 섬이 아니라 돌로 된 섬입니다.
사진이나 텔레비전을 보면 독도가 돌로 된 섬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잖아요.
'돌'을 전라도에서는 '독'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독도에 처음 살게 된 사람들이 전라도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돌로 된 섬인 '돌섬'이 '독섬'이 된 거죠.

우리말로 그냥 '독섬'이라 하면 될 것을 1906년에 울릉군수가 독을 독(獨)으로 보고 독도(獨島)라고 한 게 지금까지 온 겁니다.
억지로 한자말을 써서 일을 망친 거죠.

중요한 것은,
독도에는 풀이나 좀 자랄 수 있을 뿐이지, 절대 대나무는 없다는 겁니다.
돌로 된 독섬이 독도이지, 대나무가 자라는 죽도(竹島)는 결코 독도가 아닙니다.

일본의 이런 '땐깡'을 보면서 느끼는 게 있습니다.
그냥 우리말로 두면 될 것을 왜 억지로 한자로 써서 일을 그르치는지...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하나... 노랫말이 얼마나 중요한지...
나라에서 만든 사전에 독도(獨島)라 되어 있는 것을 다른 나라 사람들이 보면 뭐라고 할지...

'땡깡'부리는 일본도 밉지만, 우리도 반성할 게 많습니다.
이번에는 어물쩍 넘어가지 말고 제발 제대로 좀 하길 빕니다.
다시는 이런 말이 나오지 않도록 제대로 명토박아 둬야 합니다.
독도는 대한민국 땅이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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