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8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아다리]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뉴스를 들으니 모처럼 증시가 좀 나아졌다고 하네요. 참으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어제 누군가가 요즘은 세계 경제 전체가 침체로 아다리가 되어 쉽게 벗어나기 힘들 거라고 했는데 아침에 그런 뉴스를 들으니 더 반갑네요.
어제 들은 '아다리'를 알아볼게요. 오랜만에 들어본 말이긴 한데 이 말은 일본어투 말입니다.
"바둑에서, 단 한 수만 더 두면 상대의 돌을 따내게 된 상태를 이르는 말."이 '단수'인데 이를 일본에서 あたり(單手, 아타리)라고 합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이미 아다리를 다듬어 단수라고 내놨습니다.
우리가 쓰는 말은 우리 마음과 정신을 담고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깨끗하고 고운 우리말을 쓰면 내 마음도 고와지지만, 일본어투 찌꺼기 말을 쓰면 그 말 속에 일본사람들, 우리나라를 짓밟은 일본사람들 넋이 들어 있다고 봅니다.
어제 말씀드렸듯이 깨끗한 공기를 마셔야 건강하듯이, 깨끗하고 고운 말을 써야 내 정신고 넋도 맑아진다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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