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날씨가 참 좋네요. ^^*
어제 보낸 편지 끄트머리쯤에 있는 '아버지 생각'을 보시고 많은 분이 답장을 보내주셨습니다. 아버지 생각이 난다시면서…….
우리말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글을 보내서 객쩍다는 소리나 듣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괜한 걱정이었네요. ^^* 우리말에 '객쩍다'는 그림씨(형용사)가 있습니다."행동이나 말, 생각이 쓸데없고 싱겁다."는 뜻으로 객쩍은 공상, 객쩍은 수작, 객쩍은 소리 그만두어요처럼 씁니다.
가끔은 '객적다'가 바른지 '객쩍다'가 맞는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맞춤법 규정에 따르면 한 낱말 안에서 된소리로 나는 말은 된소리로 적습니다. 그래서 객쩍다, 겸연쩍다, 멋쩍다, 의심쩍다 따위로 쓰는 게 바릅니다.
우리말 편지에서 가끔은 사는 이야기도 하고, 애들 자랑도 하겠습니다. 그런 글을 쓰기가 멋쩍기도 하겠지만, 세상 사는 이야기라서 재미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객쩍은 글이라고 그냥 흘려 읽어도 됩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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