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햇볕이 나니 눈이 좀 녹네요. 오늘까지만 견디면 추위가 좀 지나갈 것 같습니다. 늘 건강 잘 챙깁시다.
제 일터에서는 매달 말에 하는 간부회의를 전체직원들에게 방송하여 업무와 관련한 공감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청장님께서 우리말에 관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새로운 품종에 이름을 붙일 때 한자나 영어보다는 순우리말로 지어야 한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지극히, 너무나 당연한 말씀인데, 그런 게 지켜지지 않아 그 말씀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말씀 끝에, 공직에 있는 사람은 능력보다 애국심이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공무원의 밑바탕에는 윤리의식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우리말은 우리가 먼저 아껴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말을 아끼지 않는데,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를 챙겨줄 리 없습니다. 저도 지금처럼 꾸준히 우리말을 아끼도록 하겠습니다. ^^*
오늘은 농업과 관련 있는 재밌는 우리말 몇 개 알아보겠습니다. 아래에 있는 낱말은 모두 표준국어대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자몽하다 : 그림씨(형용사), 졸릴 때처럼 정신이 흐릿한 상태이다. 망고하다 : 움직씨(동사), 어떤 것이 마지막이 되어 끝판에 이르다. 배추하다 : 움직씨(동사), 지위가 높거나 귀한 사람 앞에 공손하게 총총걸음으로 나아가다. 오이하다 : 움직씨(동사), 충고하는 말이 귀에 거슬리다. 포도하다 : 움직씨(동사), 도둑을 잡다. 죄를 짓고 달아나다. 매실매실하다 : 그림씨(형용사), 사람이 되바라지고 반드러워 얄밉다. 호박하다 : 그림씨(형용사), 크고 넓다. 고추하다 : 움직씨(동사), 사실에 맞는가 맞지 않는가를 비교하여 생각하다.
비록, 자주 쓰는 낱말이 아니고, 어려운 한자인 것도 있지만, 나른한 오후에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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