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주기와 주년]
안녕하세요.
저도 나이가 들긴 들었나 봅니다. 어제는 3차대전밖에 안 치렀는데 오늘 아침이 무척 힘드네요. 쩝...
어제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20주년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언제 그런 통일의 날이 오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주기와 주년을 알아볼게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20주년인지 20주기인지...
쉽습니다. 주기(周忌)는 "사람이 죽은 뒤 그 날짜가 해마다 돌아오는 횟수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곧, '제삿날'이라는 뜻입니다. 주년(周年)'은 "일 년을 단위로 돌아오는 돌을 세는 단위"로 '돌이 돌아온 해'라는 뜻입니다.
쉽게 정리하면, 사람이 죽은 것을 기리는 것이면 '주기'이고, 그렇지 않으면 '주년'입니다.
따라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은 사람이 죽은 것과 아무런 상관이 없으므로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20주년'입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