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9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금슬과 금실]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제 실수가 있었네요.
1. 그제 보낸 편지에서,
관음송 크기를 이야기하면서 '청룡포'라고 했는데, 영월에 있는 단종의 유배지는 '청령포'가 맞습니다.
2. 어제 보낸 편지에서,
'만류인력'이라고 했는데,
"질량을 가진 모든 물체가 서로 잡아당기는 힘" '만유인력'이 맞습니다.
아래는 어제저녁에 잠깐 본 텔레비전에 나온 틀린 자막입니다.
1. KBS1, 7:48, '금슬'이라는 자막이 나왔는데,
한자 琴瑟을
부부간의 사랑을 이야기할 때는 '금실'이라고 읽고,
거문고와 비파를 아울러 이를 때는 '금슬'이라고 합니다.
2. 잠시 뒤, 7:53에,
출연자가 "우리 부인"이라고 했고, 자막에도 '우리 부인'이라고 나왔습니다.
부인은 남의 아내를 높여 부르는 말이므로 나와 같이 사는 사람을 소개할 때는 '아내'나 '처'라고 해야 바릅니다.
또,
'우리'는
"말하는 이가 자기와 듣는 이, 또는 자기와 듣는 이를 포함한 여러 사람을 가리키는 일인칭 대명사"이므로
'우리 아내'라고 하는 것도 좀 이상합니다.
'제 아내'라고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번 주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