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는 아침 5시 반쯤 일어납니다. 물 한 잔 마시고, 책 좀 보고, 텔레비전 뉴스도 보다가 7시쯤 샤워하고 나오면 아침상이 차려져 있습니다. 애들 깨워 애들과 같이 아침 먹고 막내와 함께 8시쯤 집을 나섭니다. (부럽죠? ^^*)
오늘 새벽에 장모님께서 달이 크게 보인다면서 창가로 저를 이끌었습니다. 달무리가 진 달이 참 크고 멋졌습니다.
날이 밝아 밖을 보니 서리가 많이 내렸더군요. 올가을 들어 가장 많이 내린 듯합니다. 서리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지상의 물체 표면에 얼어붙은 것입니다. 땅 표면이 복사 냉각으로 차가워지고, 그 위에서 수증기가 승화하여 생기는 것이죠. 서리가 내린다고 하지만, 사실 서리는 공중에서 내리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 중의 수증기가 지표면 위에서 응결된 얼음인 겁니다.
늦가을에 처음 내리는 묽은 서리를 '무서리'라 하고, 늦가을에 아주 되게 내리는 서리를 '된서리'라고 하며, 수목의 가지 등에 생기는 서리를 '상고대(수상)'라고 합니다. '된서리'에는 모진 재앙이나 타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도 될 수 있어, '부정을 일삼던 관리들에게 된서리가 내렸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이제 바야흐로 가을을 보내야 할 때가 되었나 봅니다. 무서리와 함께 가을을 떠나보내고, 된서리와 함께 겨울을 맞이합니다.
고맙습니다. | |